'고금리·대출규제'에 '묻지마 청약' 사라져..옥석가리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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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아파트 공급계획이 이어지면서 공급가뭄에선 벗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가파른 금리 인상과 고강도 대출규제 등으로 이전과 같은 '묻지마 청약' 분위기는 사그라질 전망이다.
청약전문가인 정숙희 내꿈사 대표는 "하반기 서울, 수도권 분양이 시작되면서 식었던 청약 열기도 달궈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가와 입지에 따라 청약 성적이 갈릴 것으로 보이고 실수요자는 자금 마련, 미래가치 등을 따져 전략을 세우고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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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떨어지고 구축 매물 증가하며 청약경쟁률 하락
전문가 "입지와 가격 따라 청약 양극화 심화" 전망도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 하반기 아파트 공급계획이 이어지면서 공급가뭄에선 벗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가파른 금리 인상과 고강도 대출규제 등으로 이전과 같은 ‘묻지마 청약’ 분위기는 사그라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역별 청약성적이 양극화하겠다며 청약점수별 전략과 자금 마련, 미래가치 등을 따져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상반기 분양한 서울 민간아파트는 9곳 중 6곳이 미달했다. 강북 미아동 ‘한화 포레나 미아’, 강북 수유 ‘칸타빌 수유팰리스’, 관악구 봉천 ‘서울대입구역 더하이브센트럴’, 도봉구 ‘창동 다우아트리체’ 등이 미분양에 따른 무순위 청약이 진행됐고 일부 단지는 할인분양에 나서기도 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청약시장은 집값에 따라 참여자들의 탄력성이 높은 만큼 부동산 시장 분위기에 영향이 크다”며 “분양가가 시세보다 크게 저렴하지 않은 경우엔 성적이 저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축 아파트 매물 증가도 청약열기를 떨어뜨리는 이유 중 하나다. 양도세 중과 유예, 집값 고점 인식 등으로 부동산 매도세가 커지면서 지난 1년간 전국 아파트 매물이 크게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 353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4만1720건) 대비 52.2% 증가한 수치다.
하반기 분양물량은 전년 대비 124% 증가할 예정이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7~12월 전국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아파트는 227개 단지 총 21만7334가구(총가구 수 기준, 임대 제외)로 지난해 하반기 분양한 9만6705가구와 비교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청약전문가인 정숙희 내꿈사 대표는 “하반기 서울, 수도권 분양이 시작되면서 식었던 청약 열기도 달궈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가와 입지에 따라 청약 성적이 갈릴 것으로 보이고 실수요자는 자금 마련, 미래가치 등을 따져 전략을 세우고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수정 (sjs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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