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든 채 비틀대더니 '풀썩'.. 美 배달원, 폭염에 힘없이 쓰러졌다
미국에서 40도가 넘는 폭염 탓에 배달기사가 배달 중 쓰러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19일(현지 시각)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4일 애리조나주 스카츠데일의 한 가정집 초인종 카메라에 물류업체 UPS 소속 배달기사가 쓰러지는 모습이 찍혔다.
영상을 보면 기사는 배달할 봉투를 들고 비틀거리며 초인종 쪽으로 걸어온다. 그는 현관 앞에 봉투를 놔두는가 싶더니 이내 바닥에 쓰러지고 만다. 그는 정신을 차리려는 듯 상체를 일으켜 앉은 채로 쉰다. 그러나 그의 몸은 다시 한번 뒤로 넘어간다. 잠시 후 조금 기운을 차렸는지 일어난 기사는 초인종을 누른 후 불안정한 걸음으로 돌아간다.
해당 가정집 주인 브라이언 엔리케즈는 폭염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이 영상을 공개했다고 한다. 당시 외출 중이던 브라이언은 영상을 확인한 뒤 곧장 UPS 측에 전화해 상황을 알렸다며 “기사가 비틀거리는 게 걱정됐다. 내가 좀 더 일찍 도착했더라면 대화를 나눌 수 있었을 텐데, 마주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UPS 측은 “현재 기사의 상태는 괜찮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UPS 배달기사들은 야외 및 더운 날씨에 대한 교육 받았다. 해당 기사는 즉시 관리자에게 연락해 도움을 받았다”며 “우리는 직원들이 건강을 해칠 때까지 일하는 것을 결코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는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지역 역시 지난 한달 동안 거의 매일 37도가 넘는 더위가 덮쳤고, 사건 당일 최대 기온은 43도에 달했다. 앞서 이달 초에는 캘리포니아 패너디사에서 근무하던 UPS 배달기사 1명이 갑자기 사망한 일이 발생한 바 있다. 공식 사인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유족들은 열사병이 원인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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