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톰 크루즈 보고 있나? 초음속 국산 전투기 KF-21 '날다'
이어서 ET 콕입니다.
뒤집고, 솟구치고, 공중에서 미사일 발사!
전투기가 마치 춤을 추듯 자유자재로 비행하며 벌이는 공중전 장면이 관객들을 압도합니다.
'탑건'의 주인공 배우 톰 크루즈가 36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영화 '탑건:매버릭'입니다.
["끝은 오고야 말 것이네, 매버릭. 자네 같은 파일럿들은 결국 사라지게 될 거야.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오늘은 아닙니다.)"]
전편과 속편, 가장 다른 점을 꼽으라면 톰 크루즈가 탑승한 전투기입니다.
F-14의 뒤를 이어 등장한 F/A-18은 1982년부터 미 해군에 배치돼 지금까지 일선을 지키고 있습니다.
최대 3,000km까지 날아갈 수 있는 기동력, 기체 하부에 대형 급유 탱크를 설치해 다른 항공기에 공중 급유도 가능합니다.
전 세계에서 '항공 전력 1위가 어디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너무 쉽습니다.
1,000조 원 가까운 군사비를 지출해 '천조국'이라 불리는 미국입니다.
2021 세계 공군력 순위 보고서에 따르면 미 공군은 '현존하는 세계 최강 전투기'인 F-22를 178대, 적의 레이더망에 포착되지 않는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A를 116대나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미국이 만든 최첨단 전투기,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동맹국이 아니면 살 수 없습니다.
어제 우리나라는 최초의 국산전투기 KF-21의 첫 시험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KF-21, 21세기 하늘은 우리 힘으로 지킨다는 의미가 담겼습니다.
KF-21의 최고 속도는 마하 1.8에 해당하는 시속 2,200km.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8번째로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을 추진한 지 21년 4개월 만입니다.
국산화율 65%, 5세대 스텔스 전투기엔 못 미치는 4.5세대 기술이지만, 향후 스텔스 기능과 무장을 추가해 5세대 전투기로의 변신도 꿈꾸고 있습니다.
한국형 전투기 KF-X 사업이 처음 거론된 때는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2002년 5월이었습니다.
F4, F5 등 노후화되는 공군 전투기의 전력을 대체할 새로운 초음속 전투기가 필요했습니다.
지난 1월, 경기도 화성시 관항리 인근에서 F-5E 전투기가 추락하면서 고 심정민 소령이 순직한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노후화로 인한 기체 결함 가능성이 원인일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F-5 기종은 2000년 이후 12대가 추락했고, 13명의 조종사가 순직했습니다.
KF-21은 오는 2026년부터 양산에 들어갑니다.
양산 단계까지 드는 예산은 8조 8천억여 원.
"그 돈이면 최신형 전투기를 사는게 낫다"는 회의론도 있지만, 첫발을 떼지 않고 두 번째 발걸음을 뗄 수는 없다는 점에서 도전은 그 자체로 의미 있습니다.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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