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 마친 박진 "일본에 성의 있는 호응 촉구"..다음달 방중 가능성

이지은 기자 2022. 7. 2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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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볼 때 성의 있는 조치여야 원만히 해결"
"수출 규제, 한일 다 손해..공급망 위해 해제 필요"

2박 3일간의 방일 일정을 마친 박진 외교부 장관이 한일 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강제 징용 문제와 관련해 '일본 측의 성의 있는 호응'을 재차 언급했습니다.

박 장관은 오늘(20일) 귀국길에 기자들을 만나 "한일 간 진정한 파트너십을 위해 올바른 역사관에 입각한 일본 측의 성의 있는 호응을 촉구했고, 일본 측은 이를 경청했다"며 일본과 계속 소통할 의지를 보였습니다.

귀국 직전 외교부 당국자는 특파원 간담회에서 "'성의 있는 호응'을 사과와 배상으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우리 국민이 볼 때 일본 측의 성의 있는 조치가 필요하고, 그게 이뤄져야 원만히 해결될 수 있다는 얘기를 (일본 측에) 했다"고 답했습니다.

19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난 박진 외교부 장관. 이 자리에서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박 장관은 일본에 촉구한 '수출 규제 철회'가 연내에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시점을 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일본 재계 인사들과의 면담에서도 그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출 규제가 결국 양쪽의 손해고 글로벌 공급망이 급격히 변하는 시대에 양국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출 규제의 해제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방일 일정을 마친 박진 장관이 20일 오후 김포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한일 외교장관 회담 결과를 설명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박 장관은 이번 방일에서 특히 "한일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양국 관계에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상호 편리한 시기에 양국 정상 간의 만남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전인 18일 박 장관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습니다.

한편, 다음 달 한국과 중국 외교장관이 따로 중국에서 만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장관은 "(이달 초) G20 외교장관 회의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하면서 다음번에는 8월 중에 중국 방문을 하면 어떻겠냐는 제의가 있었고 내가 받아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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