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만난 홍준표 돌연 "내년에 당대표 선거하지 않냐"
돌발 질문에 권대표 짧게 "예"한 뒤
"제가 나간다는 얘기도 안 했다" 부인
홍시장 "이번에 하는 거 보고" 농담
끝난 뒤 백브리핑에선 당 분열 질타
"지지율 떨어진다고 당 흔드냐"
"尹정부, 아마추어 정부지만
당에서 흠집내면 이로울거 없어"
20일 홍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천신만고 끝에 정권교체를 했는데 지금 제2의 박근혜 사태를 만들면 되겠냐"며 "지지율 떨어진다고 흔들려고 대들고, 나쁜 놈들이다. 그럼 탈당해서 나가든지"라며 당내 분란을 겨냥해 쓴소리를 했다.
홍 시장은 "윤석열 정부가 어떻게 보면 아마추어 정부다. 그걸 흠집을 내려고 하고 지지층을 이반시키려 하면 우리한테 이로운 게 뭐가 있냐"고 말했다. 이어 "갓 출범한 정부로 개인적인 욕심으로, 사욕으로, 양심으로 정치해서 박근혜 탄핵이 왔다. 그때 우리 진영이 분열이 안 됐으면 탄핵이 왔겠냐"며 "그런 식으로 또 하려고 던지는 것은 맞지 않다. 나쁜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최근 당내 '친윤'(친윤석열)계와 비윤계 사이 잡음을 비롯해 조기전당대회 여부를 둘러싼 당내 이견 등을 통칭해 비판한 것으로 해석됐다. 홍 시장은 "도와주기 싫으면 입 딱 닫고 있어야지, 그렇지 않고 정권교체를 0.73% 차이로 해놓곤 안그래도 출범할 때 허약한 정부인데 내부에서 흔드는 것이 맞냐. 정신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의 권력 암투설에 대해선 "참 어이가 없다. 그분들이 권력자냐. 대통령제 하에 권력자가 누가있냐"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이준석 대표의 징계 직후 전화통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대표가 중징계를 받은 직후 전화가 왔다고 했다. 당시 이 대표에게 "가처분 신청을 하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내가 징계문안을 봤다. 안 받아준다"고 말을 했다고 한다. 홍 시장은 이 대표에게 연락이 오면 만나겠다고 했다.
그러자 홍 시장이 "이번에 한번 하는 거 보고"라고 말하자 권 대행이 난감한 듯 "제가 뭐 나간다는 얘기도 안 했는데요 뭐. 원내대표 하기도 벅찬데 뭐"라고 크게 웃으며 비공개 전환을 요청했다. 홍 시장은 '권 대행에게 당대표 생각을 물은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년에 당 대표 할 생각 있으면 대구·경북에 잘 하십시오 (하는 취지로) 그랬다"고 말했다.
[이지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25m 도크에 올라간 대우조선 사무직…"이러다간 공멸" 맞불집회
- 해외유입 코로나 활보 중…`앞으로 4일`이 위험하다
- 장제원 직격 이틀만에…권성동 "청년에 사과"
- "대입에 유리" 과탐 응시생, 처음 사탐 앞질러
- "檢출신 `문고리 6상시` 대통령실 장악"…탄핵 꺼내며 尹정부 맹폭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카카오식 AI ‘카나나’…시장은 냉혹했다
- 한소희, 숨겨진 ‘1년의 진실’…알려진 ‘94년생’ 아닌 ‘93년생’과 어머니의 수배 아픔 - MK스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