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명 살해 거짓, 탈북자 증언있다" vs "통일부 장관도 인정한 사실, 어이 없다"

CBS노컷뉴스 윤지나 기자 2022. 7. 2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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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0일 탈북 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 북송된 2명이 북한 주민 16명의 목숨을 앗아간 흉악범이 아니라 탈북 브로커였다는 증언이 있다고 주장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인터넷 신문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송 어민 2명이 16명을 살해한 게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의 국민의힘 측 주장에 대해 "(북송 어민) 2명을 분리 심문 했는데 (16명을 살해했다는 증언이) 일치했다는 게 말이 되나. 이성을 갖고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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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수 국민의힘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 태스크포스(TF) 위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 TF 3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이 20일 탈북 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 북송된 2명이 북한 주민 16명의 목숨을 앗아간 흉악범이 아니라 탈북 브로커였다는 증언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통일부 권영세 장관이 비공개 면담에서 북송 어민의 살인 사실을 인정했다며 국민의힘 측 주장에 대해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TF' 단장인 한기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3차 회의에서 "증언에 의하면 우선 16명이 살해됐다는 문재인 정권의 발표는 허위"라며 "김책시에서 이 16명은 탈북하려던 다섯 가구의 주민이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지난 2019년 11월 판문점에서 탈북어민 2명을 북한으로 송환하던 당시 촬영한 사진을 12일 공개했다. 당시 정부는 북한 선원 2명이 동료 16명을 살해하고 탈북해 귀순 의사를 밝혔으나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했다. 통일부 제공


한 의원은 탈북자의 증언이 있다며 "이들 16명은 오징어잡이배로 탈북하기 위해 육지에 1명이 하선한 뒤 16명을 인솔해 승선하기로 했으나, (하선한 1명이) 보위부에 체포돼 오징어배에 남아있던 2명이 낌새를 알고 체포 직전 남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통일부를 항의방문 한 민주당 서해공무원사망사건TF에 따르면, 권영세 장관이 면담에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북송 어민들이 살인을 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한다.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권 장관은 해당 북송 사건과 관련해 2019년 통일부가 내놓은 견해를 뒤집은 바 있다.

민주당 사망사건TF 단장인 김병주 의원은 "(권 장관이 해당 북송 어민들이 함께 일했던 선원) 16명(을 살해한) 살인범이 맞다고 얘기했고, 근거는 (북송 어민) 두 명이 진술한 근거가 있기 때문이라고 얘기 했다"고 말했다. 윤건영 의원은 국민의힘의 주장 근거가 탈북자의 증언에 불과하다는 점에 주목해 "(북송 어민) 2명의 자백이 있는 사건임에도 '카더라'식의 근거 없는 주장을 되풀이한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서해 공무원 사망사건 TF가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탈북 어민 북송 영상 공개와 관련해 통일부를 방문한 가운데 김병주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권영세 장관과의 면담을 마친 뒤 간담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희 위원, 윤건영 위원, 김 위원장, 이용선 위원. 국회사진취재단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인터넷 신문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송 어민 2명이 16명을 살해한 게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의 국민의힘 측 주장에 대해 "(북송 어민) 2명을 분리 심문 했는데 (16명을 살해했다는 증언이) 일치했다는 게 말이 되나. 이성을 갖고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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