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총파업..'서울역→용산' 4800명 도심 행진

하수민 기자 2022. 7. 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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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이 20일 서울 도심에서 노동중심의 산업전환을 촉구하며 행진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 집결해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까지 도로 행진에 나섰다.

금속노조는 노동 중심의 산업 전환과 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 사태 해결 등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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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20일 오후 서울역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를 마치고 용산 대통령실이 있는 삼각지역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하수민기자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이 20일 서울 도심에서 노동중심의 산업전환을 촉구하며 행진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 집결해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까지 도로 행진에 나섰다.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앞에서도 오후 2시부터 6000명 규모의 집회가 진행됐다.

이날 서울역 앞에는 조합원 주최측 추산 약 4800명이 집결했다. 조합원들은 '노동중심 산업전환' '노정교섭 쟁취'등의 구호를 외치며 서울역 지하철 12번 출구 앞 2개 차로를 점거하며 행진했다.

경찰은 집회로 인한 교통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 차선을 통제했다. 차량 정체가 계속되자 경찰은 버스 전용 차선으로 승용차들을 통행시키기도 했다. 일부 차량은 항의의 표시로 경적을 크게 울렸다.

금속노조는 노동 중심의 산업 전환과 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 사태 해결 등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연대 발언에 나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는 "노동자들의 생존 짓밟는 정권은 노동자들과 한 하늘 아래 살 수 없다"며 "우리의 일자리를 지키고 대우 하청 노동자들을 지켜내는 것이 민주노총의 존재 이유"라고 했다.

금속노조는 국내 최대 산별 노조 중 하나로 조합원 수가 20만명에 달한다. 현대자동차와 대우조선해양 등 주요 제조업 부문 대기업 노조가 속해있다.

앞서 금속노조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내부적으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인원의 85.1% 동의를 얻어 파업을 결의한 상황이다. 현재 약 10만명의 조합원이 쟁의권을 확보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조합원은 지난달 2일부터 임금 30% 인상과 노조 전임자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금속노조의 파업과 관련해 전날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산업 현장에 있어서, 또 노사관계에 있어서 노든 사든 불법은 방치되거나 용인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날에 이어 이날 이틀 연속 거제 대우조선을 방문해 원·하청 노사를 각각 면담하며 막판 설득에 나섰다.

노사는 임금 30% 인상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다가 사측 4.5% 인상, 노측 5% 인상으로 폭을 좁혔다. 다만 노조가 내년 1월 1일부터 임금 10% 인상을 요구해 이에 대해 막판 조율에 나선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20일 오후 서울역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를 마치고 용산 대통령실이 있는 삼각지역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하수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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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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