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직격 이틀만에..권성동 "청년에 사과"
張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야
친윤내 건강한 긴장관계 필요"
권 원내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대통령실 채용과 관련한 저의 발언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특히 청년 여러분께 상처를 줬다면 사과드린다"고 썼다. 이어 "소위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국민께 제대로 설명을 드리는 것이 우선이었음에도 저의 표현으로 논란이 커진 것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면서 "선출직 공직자 비서실의 별정직 채용은 일반 공무원 채용과는 본질이 완전히 다르다"고 해명했다. 또 권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당도 정부도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고 각종 논란으로 우려하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다 제 부덕의 소치"라고 거듭 사과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강원 강릉 출신의 윤석열 대통령 지인 아들이 대통령실에 근무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내가 추천한 것" "높은 자리도 아니고 행정요원 9급으로 들어갔는데 그걸 갖고 무슨"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다"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느냐"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후 당내에서 중진 의원 등도 잇달아 비판하자 권 원내대표가 직접 사과하며 진화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장 의원은 이날 의총장을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그건 그거대로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소위 여러분이 말하는 친윤 그룹 내에서도 건강한 긴장 관계가 필요하다"며 "그래서 충정이라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장 의원의 표현을 두고 '브라더'로 통하던 권 원내대표와의 관계가 완전히 예전으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암시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당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권 원내대표와 윤 대통령을 기준으로 모든 생각을 하는 장 의원 간 간극이 있을 수밖에 없지 않으냐"며 "두 분 모두 신중한 분이라 정면충돌은 없어도 빙점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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