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리 후보 2명 압축 파이널라운드..수낙·모돈트 통과할까?

김태규 2022. 7. 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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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을 발표한 보리스 존슨 총리 후임을 가리는 영국 보수당 당내 마지막 경선이 20일(현지시간) 실시된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이날 당 소속 하원의원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마지막 경선(5차 투표) 결과에 따라 최종 라운드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이 가려지게 된다.

최종 후보자 2인은 9월5일 이전에 실시되는 보수당 전체 당원 투표 과정을 거쳐 존슨 총리의 뒤를 이을 차기 당수(黨首)로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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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당원 전체 투표 前 마지막 경선…최종 후보 2인 결정
수낙 무난 통과 예상…모돈트 vs 트러스 2위 관심

[런던=AP/뉴시스]영국 보수당 의원이자 전 재무장관인 리시 수낙이 12일 런던에서 보수당 지도부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후임으로 보수당 경선에 나설 후보들이 12일(현지시간) 8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수낙이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7.13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사임을 발표한 보리스 존슨 총리 후임을 가리는 영국 보수당 당내 마지막 경선이 20일(현지시간) 실시된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이날 당 소속 하원의원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마지막 경선(5차 투표) 결과에 따라 최종 라운드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이 가려지게 된다.

최종 후보자 2인은 9월5일 이전에 실시되는 보수당 전체 당원 투표 과정을 거쳐 존슨 총리의 뒤를 이을 차기 당수(黨首)로 선출된다.

보수당 홈페이지에 따르면 투표권을 가진 당원에게는 오는 8월1~5일 간 투표 용지(우편)가 배부될 예정이다. 3개월 전인 6월3일 이전에 당원으로 가입해야 투표권이 주어진다.

선거인단 수를 가늠할 보수당 전체 당원의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존슨 총리를 선출한 2019년 7월 당시 선거인단 규모는 16만 명 정도가 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 이후 더 늘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영국 현지시간으로 9월2일 오후 5시 투표가 마감된다. 우편으로 배부된 투표 용지는 마감시간 전 도착분까지만 유효하다. 온라인 투표는 마감시간 직전까지 가능하다.

사흘 간 개표 과정을 거쳐 9월5일 새로운 총리가 확정 발표되는 일정이다.

[런던=AP/뉴시스]영국 보수당의 총리 경선 2차 투표에서 2위를 기록, 다크호스로 떠오른 페니 모돈트 후보가 17일(현지시간) BBC 방송 출연을 위해 방송사에 도착하고 있다. 2022.7.18.

최종 라운드 진출자 2명을 가리는 마지막 경선에서 줄곧 1위를 달려왔던 리시 수낙(42) 전 재무부 장관의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수낙 전 장관은 1차 투표 때부터 1위 자리를 한 차례도 놓친 적 없다.

따라서 이번 마지막 경선의 관전 포인트는 2위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 한자리를 놓고 페니 모돈트(49) 국제통상부 부장관과 리즈 트러스(47) 외무장관의 막판 치열한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3위를 달리고 있는 모돈트 부장관(3차 82표·4차 92표)과 트러스 장관(3차 71표·86표)의 막판 경쟁이 치열하다. 4차 투표에서 2-3위 간 격차는 6표차까지 좁혀졌다. 트러스 장관의 추격이 도드라졌다.

전날 실시된 4차 투표에서는 118표를 얻은 수낙 전 장관이 1위를 차지했다. 모돈트 부장관이 2위(92표), 트러스 장관이 3위(86표)로 그 뒤를 이었다. 케미 배디너크(42) 전 평등담당 부장관은 59표를 얻는 데 그쳐 5차 투표 진출권을 얻지 못했다.

이번 마지막 경선에서는 탈락한 배디너크 전 부장관이 얻었던 마지막 표(59표)를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BBC는 전망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3월31일 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선전과 허위 정보를 유포한 혐의로 러시아 언론과 단체 12곳을 운영하는 인물들을 제재 대상해 포함해 밝표했다. 3월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2022년 대서양 평의회의 크리스토퍼 J. 마킨스 강연회에 참석한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 2022.04.01.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보수당원 725명을 대상으로 지난 18~19일 이틀 간 실시한 가상 양자 대결을 물은 여론조사 결과 ▲수낙 전 장관(51%) vs 모돈트 부장관(37%) ▲수낙 전 장관(54%) vs 트러스 장관(35%) 등 각각 수낙 전 장관의 최종 총리 선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누가 새 총리가 되든 간에 40대 당수가 탄생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수낙 전 장관은 아프리카에서 영국으로 이주한 인도인 이민 가정에서 태어났다. 의사 아버지와 약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옥스퍼드대(정치·경제·철학전공)와 미국 스탠퍼드 경영학 석사(MBA) 등 엘리트 삶을 살았다.

2015년 총선을 통해 의회에 입성했고, 2020년 존슨 총리 재무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하지만 가장 먼저 장관직을 던지는 것으로 존슨 총리의 사임 압박을 주도했다. 존슨 총리는 "수낙 전 장관만 아니면 된다"며 공개적으로 배신감을 드러냈다.

모돈트 부장관은 군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해군 장교로 군 복무한 뒤 2019년 영국 최초 여성 국방장관에 올랐다. 트러스 장관은 2010년 총선에서 하원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수낙 전 장관의 옥스퍼드 선배이기도 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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