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재사진첩] 대우조선 하청 파업 49일째..제1도크 안 두 목소리

김혜윤 2022. 7. 2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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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재사진첩][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금속노조, 거제와 서울서 7·20 총파업 결의대회
대우조선 사내에서도 파업 중단 촉구하는 총궐기대회 열려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이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49일째 파업중인 20일 오후 농성중인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안 제1도크 앞 수문에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앞줄)들이 공권력 투입 등에 대비하고 있다. 이들 뒤로 벽 하나를 두고 농성 중인 하청지회(왼쪽)와 파업 철회를 촉구하는 대우조선해양쪽이 건 펼침막이 보인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조선하청지회 ) 파업 49일째인 20일 금속노조가 경남 거제와 서울에서 7·20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

이날 결의대회에서 금속노조는 “산업전환의 흐름 속에 하청 노동자의 저임금으로 생산경쟁력을 확보하고 , 위험노동을 비정규직에 떠밀어 안전비용을 절감하는 등 낡고 부도덕한 경영방식 등으로 곪은 현장의 문제가 파업으로 터져나왔다”고 주장했다 . 또 사쪽에게 대화와 합의를 통한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 정부를 향해서는 공권력을 투입할 경우 즉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소속 조합원들이 20일 오후 농성장인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독 앞을 지키고 있다. 이 자리 왼쪽은 30m 낭떠러지, 오른쪽은 바다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비슷한 시각 대우조선 사내에서도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총궐기대회가 열렸다 . 한때 조선소 서문에서 약 20m 거리를 두고 이들의 집회가 겹쳐졌다 . 그러나 사쪽이 철제 가림막으로 두 집회를 분리하고 경찰도 670여 명을 배치하며 돌발상황에 대비해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

한편 하청노조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노노 갈등 ’도 깊어지고 있다 . 전날 대우조선 서문 인근에 설치된 금속노조 펼침막들이 술에 취한 대우조선 직원에 의해 훼손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 또 다른 대우조선 직원도 하청노조가 점거한 선박 옆으로 들어가 높이 25 m 철제 선반에서 맞불 농성에 돌입했다 .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

대우조선하청 하청 노동자 110여 명이 20일 오후 공권력 투입에 대비해 선박 앞 수문에서 자리를 지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혜윤 기자
약 10m 높이의 구조물에서 고공농성 중인 대우조선 하청노조 조합원 6명 20일 나란히 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혜윤 기자
금속노조 경남지부 조합원들이 20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정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안에서 20일 오후 협력업체 책임자 등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노동자들이 파업 중단을 촉구하며 맞불 집회를 열고 있다. 김혜윤 기자
20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하청 노조 파업에 찬성하는 금속노조(왼쪽)와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원청 노조가 각각 집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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