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센 규제 있는데 수소 산업 어떻게 키우나요" 국회서 하소연 쏟아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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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활용분야의 핵심인 발전용 연료전지의 용량을 40㎿ 규모의 분산형 전원으로 규제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데다 신규 투자도 어려워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힘듭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이기는 하나 국내 수소 산업이 생산이나 유통에 비해 활용 분야의 성장이 저조해 단기적인 육성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활용처는 연료전지 모빌리티와 발전인데 현재 기술력으로서 대규모로 수소 필요로 하는 쪽은 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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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수소 활용분야의 핵심인 발전용 연료전지의 용량을 40㎿ 규모의 분산형 전원으로 규제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데다 신규 투자도 어려워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힘듭니다.”
“수소충전소를 시범 운영해야 하는 상황에서 매일 사용할 수소 차량이 많이 필요한데 보급이 안 돼 미스매칭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에서 기업 관계자들의 하소연이 쏟아졌다. 세계 최초로 제정된 수소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서 통과돼 기업들은 수소 생산에 본격 나서고 있지만, 강력한 규제와 부족한 수요에 사업 속도를 못 내고 있다. 이에 수소연료전지 분산형 전원의 용량을 키우고 차량뿐 아니라 드론, 트램 등 수소모빌리티를 다양화할 수 있도록 규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우선 수소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효성중공업은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올해 초 합작법인 린데수소에너지㈜를 설립하고 울산 용연공장 부지 내에 연산 1만3000t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는 수소차 10만대가 사용할 수 있는 물량으로 당장 내년 5월부터 수소공장이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SK E&S도 현재 인천에서 건설 중인 액화 수소 공장에서 당장 내년 말부터 연간 3만t 규모의 수소를 생산해 전국에 공급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 액화 플랜트를 통해 2023년말부터 연간 3만t 규모의 액화 수소를 생산해 전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보령 LNG터미널 인근 지역에 건설하는 블루수소공장에서 2025년부터는 매년 25만t의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수소경제는 생산부터 유통, 활용 및 저장 등 전 밸류체인이 한번에 구축돼야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이기는 하나 국내 수소 산업이 생산이나 유통에 비해 활용 분야의 성장이 저조해 단기적인 육성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활용처는 연료전지 모빌리티와 발전인데 현재 기술력으로서 대규모로 수소 필요로 하는 쪽은 발전이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SK E&S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는 세계 시장에서 우리가 앞서있지만 수소법 제·개정하는 2~3년 사이 중국이 기술력을 많이 따라오고 있다”며 “투자는 이미 시작했는데 생산해도 용처가 없어 답답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자동차 외에 수소연료전지를 확대할 수 있도록 초기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수소 드론 산업은 가격 경쟁력 때문에 공공 분야에서 활용도가 낮다”며 “육상 모빌리티뿐 아니라 항공모빌리티에서도 초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부 보조금이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소트램은 한번 충전하면 150km 나가는데 전기트램은 20km 정도로 수소트램이 전기트램에 비해 장거리 운전에 유리하다”며 “당장 오는 9월부터 울산에서 실증사업이 시작되는데, 다른 지역에서도 수소트램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수소 연료 보조 정책을 트램까지 넓혔으면 한다”고 말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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