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중국산 여객기에 전문가들 혹평.."국제 경쟁력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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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919는 중국 군에서 분사한 국영기업인 중국상용항공기(COMAC·코맥)이 2008년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해 약 14년 만에 완성한 민간 여객기다.
그는 "C919를 진정한 '중국산' 항공기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엔진부터 모든 부품들을 직접 만들어야 한다"면서 "(중국이 자체 기술 개발에 나선다 하더라도) 2030년 후반에나 C919의 국제 경쟁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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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과학 기술 자립’ 야망이 담긴 첫 중대형 민간 항공기 ‘C919′가 내달 처음으로 인도를 앞두고 있지만, 국제 경쟁력이 떨어져 내수시장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20일 다수의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주요 부품을 서방에서 수입하는 C919가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C919는 중국 군에서 분사한 국영기업인 중국상용항공기(COMAC·코맥)이 2008년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해 약 14년 만에 완성한 민간 여객기다. 미국 보잉사의 보잉737, 네덜란드 에어버스사의 A320 기종과 비슷한 규모다. 가격은 6억5300만위안(약 1268억원)으로 보잉737, A320보다 약 20% 정도 저렴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C919가 중국의 독자 기술이 아닌 해외 부품·기술에 의존한 만큼 해외 구매자들이 지정학적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실제 C919는 미국 GE와 프랑스 샤프란(Safran)의 합작 법인이 만든 엔진을 사용하는 등 항공기의 가장 복잡한 부품 생산을 서방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 FT는 “(해외 기술에 의존한다는 것은) 서방 회사의 재산권과 A/S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영국의 항공우주·국방 전문가인 새시 투사(Sash Tusa)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월 중국은 러시아 항공사에 항공기 부품 공급을 거부한 적이 있다”면서 “중국과 서방사회의 관계가 악화된다면 그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C919를 진정한 ‘중국산’ 항공기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엔진부터 모든 부품들을 직접 만들어야 한다”면서 “(중국이 자체 기술 개발에 나선다 하더라도) 2030년 후반에나 C919의 국제 경쟁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버스의 한 관계자도 “C919가 중국 시장의 파이를 일부 가져갈 수는 있겠지만, 에어버스·보잉의 독점 체제를 위협하기엔 국제적으로 코맥이 가진 인프라와 투자가 부족하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견고한 영업 조직과 장기적인 고객 지원 네트워크가 필수적이고, 에어버스도 이를 갖추기 위해 40년이나 걸렸다”고 전했다.
C919는 2014년 첫 시범 비행을 수행할 예정이었지만 기술 결함과 부품 공급 문제로 약 3년 미뤄진 2017년 5월 첫 비행에 나서 성공했다. C919는 지난해 말 예정됐던 첫 고객 인도가 코로나19 등으로 미뤄졌으며 이르면 내달 중국 동방항공에 인도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맥은 지금까지 28개 업체로부터 815건의 주문을 받았으며, 그 규모는 5000억위안(약 97조1350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고객사의 목록을 밝히진 않았지만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대부분이 동방항공, 국제항공(에어차이나), 남방항공 등 중국 내 항공사 및 항공기 리스회사들로 추정된다. 코맥은 2035년까지 중국 내 대형 항공기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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