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기자, 무슬림만 갈 수있는 성지 메카서 무단 취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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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방문 당시 특별허가를 받아 사우디아라비아에 갔던 이스라엘 기자가 이슬람교도만 들어갈 수 있는 성지 메카에 들어가 논란을 빚고 있다.
이스라엘 채널13 방송 소속 질 타마리 기자는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자신의 메카무단 방문에 관한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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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방문 당시 특별허가를 받아 사우디아라비아에 갔던 이스라엘 기자가 이슬람교도만 들어갈 수 있는 성지 메카에 들어가 논란을 빚고 있다.
이스라엘 채널13 방송 소속 질 타마리 기자는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자신의 메카무단 방문에 관한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나의 메카 방문은 이슬람교도를 모욕하려는 것이 아님을 밝힌다"며 "내가 찍은 영상으로 인해 모욕감을 느꼈다면 사과한다. 내 노력의 목표는 메카의 중요성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스라엘 채널13 방송의 국제뉴스 담당 수석 에디터이자 해설자인 타마리 기자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당시 다른 이스라엘 기자들과 함께 특별 허가를 받아 사우디에 입국했다.
그는 제다에서 열린 걸프협력이사회(GCC) 정상회의 등을 취재했다.
이후 다른 동료들은 귀국했지만, 그는 비이슬람교도의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 성지 메카에 들어가 예언자 무함마드의 마지막 설교 장소로 알려진 아라파트 산 등을 방문하고 촬영도 했다.
채널 13 방송은 타마리 기자가 귀국한 뒤인 지난 18일 관련 리포트를 방영했다.
이 리포트에서 타마리 기자는 비이슬람교도의 메카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다면서, 메카에 머무는 동안 히브리어 대신 영어만 사용해 이스라엘인이라는 사실을 운전기사에게 들키지 않았다고 했다.
이후 소셜미디어에서는 이 기자의 이름 '타마리'(Tamary)와 '하람'(haram, 이슬람의 종교적·도덕적·윤리적 금기사항) 등의 해시태그를 단 비판 글이 쇄도했다.
또 친이스라엘 성향의 사우디 블로거인 모하메드 사우드도 트위터에 "이것은 마치 내가 유대교 회당에 들어가 토라(유대 경전) 글귀를 읽은 것과 같다"며 "이슬람교도의 마음에 이렇게 상처를 입히다니 오만하다. 채널13 방송은 부끄러운 줄 알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 SNS 이용자들도 비난을 쏟아냈다.
전직 의원인 예후다 클릭은 트위터에 "사과를 빨리할수록 이번 일로 인한 악영향의 강도가 약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간 하레츠 소속 현직언론인인 셰렌 팔라 사브도 "타마리는 어느 순간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숨겨진 장소를 소개하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자연 탐사자처럼 보였다"고 비꼬았다.
또 채널14 방송 소속 기자인 아브라함 블로치는 "만약 이슬람교도가 유월절(유대 최대 명절) 제물로 쓰인 고기를 먹었다면 어떨까. 이는 신성모독"이라고 일갈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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