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혁신위 경청회서 쓴소리.."청년 싫어할 일만", "집토끼 홀대"

안채원 2022. 7. 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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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20일 개최한 '의견수렴 경청회'에서는 당 혁신방안에 대한 쓴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청년층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최근 윤리위 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가 소환되는가 하면, '왼쪽으로 가는 걸 혁신으로 착각하면 안 된다'며 보수의 가치를 견지해달라는 주문도 나왔다.

지난 18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경청회에서는 정책 네트워킹 구축방안, 당과 시민단체의 연대 방안 등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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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민심 읽는 데 탁월..당내 생태계 다양성 확보해야"
"左로 가는 걸 혁신으로 착각하면 안 돼", "젠더 갈등 조정"
발언하는 최재형 혁신위원장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최재형 혁신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의견수렴 경청회 2탄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7.20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20일 개최한 '의견수렴 경청회'에서는 당 혁신방안에 대한 쓴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청년층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최근 윤리위 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가 소환되는가 하면, '왼쪽으로 가는 걸 혁신으로 착각하면 안 된다'며 보수의 가치를 견지해달라는 주문도 나왔다.

지난 18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경청회에서는 정책 네트워킹 구축방안, 당과 시민단체의 연대 방안 등이 논의됐다.

패널로는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 이웅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사무총장, 이용환 한반도선진화재단 사무총장, 박소영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 대표, 김경회 명지대학교 석좌교수,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 원장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는 "최근처럼 청년들이 싫어할 만한 일들을 하면서 청년들과 정책 네트워크를 꾸린다한들 그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본다"며 2030 청년들과의 소통을 위해서는 이념정치를 지양하고 민생 이슈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민심을 읽는 데 있어서 사실 이준석 대표는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당 전체적으로는 이런 노력 자체도 안 하고 어떠한 시도가 많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민심과 좀 많이 동떨어져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점점 당이 균질한 집단이 되어 간다"며 "당내 생태계가 '그 나물에 그 밥'이 되면 안 된다.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왼쪽으로 가는 것을 혁신으로 착각하는 의원들이 많다"며 "국민 중에는 재벌도 있고 중산층도 있고 사회적 약자도 있다. '국민'의힘은 모든 국민을 균형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지세력인 '집토끼'는 홀대하면서 외연을 확장한다고 한다. 중도나 절대로 표도 안 되는 좌파 쪽으로 자꾸 (정책 기조를) 기울인다"며 "좌파는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성향의) 정책을 내놓아도 절대 (국민의힘을) 안 찍어준다"고 경고했다.

이밖에 이날 경청회에서는 젠더 갈등과 같은 청년 관심 이슈에 대해 당이 적극적으로 조정역할을 해달라는 요청과 당과 보수 시민단체 간 연대가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등의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최재형 혁신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우리가 그동안 간과하고 있던 점에 대해서 많이 지적해주셨다"며 "우리 당이 소홀히 했던 부분들을 잘 정리해서 혁신안에 잘 담아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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