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포스코에너지, 합병추진..종합에너지사 탄생하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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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내 종합 에너지 기업이 탄생할 전망이다.
최근 전통적 트레이딩 중심의 사업구조를 벗어나 수소와 가스 등 에너지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저장·보관 및 공급사업에 주력해온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이 성사되면 LNG사업 시너지와 함께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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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보관 및 공급 주력해온 포스코에너지 더해
LNG가스 업스트림에서 다운스트림까지 완성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검토중으로 확정은 아냐"
[이데일리 박민 기자] 포스코그룹 내 종합 에너지 기업이 탄생할 전망이다. 종합상사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액화천연가스(LNG)발전 자회사인 포스코에너지가 합병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최근 전통적 트레이딩 중심의 사업구조를 벗어나 수소와 가스 등 에너지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저장·보관 및 공급사업에 주력해온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이 성사되면 LNG사업 시너지와 함께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의 합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적정 합병비율을 도출하기 위한 기업가치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비율 산정이 끝나면 최종 합병방안을 선택한 후 연내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올해 3월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출범후 다양한 형태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 연장선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의 합병을 검토하는 것은 맞지만 현재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양사 합병의 연결고리는 LNG 사업이다. 현재 미얀마와 호주에서 가스전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NG터미널, LNG발전소 운영사인 포스코에너지가 합병하게 되면 한 기업에서 LNG 사업 밸류체인을 완성해 사업 시너지가 극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합병 구조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비상장사인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최대 주주는 지분 62.91%을 보유 중인 포스코홀딩스다. 이외에 국민연금이 8.11%를, 소액주주들이 29.06%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89.02%를 갖고 나머지 10.98%은 자사주로 보유해 사실상 포스코홀딩스가 의결권주식 전량을 소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합병이 이뤄지면 포스코의 LNG사업 경쟁력은 당연히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다만 합병 추진시 합리적인 비율 산정과 기존 포스코인터내셔널 주주를 설득하는 게 최대 과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LNG사업 한데 통합해 시너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LNG사업 고도화도 완성 단계에 이를 전망이다. 앞서 최정우 회장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교두보로 LNG를 낙점하고 미래 전략 에너지로 육성해오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LNG 트레이딩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포스코에너지의 LNG 직도입 물량을 확대하는 중이다.
실제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3월 말 호주 석유·가스분야 5위 기업인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하면서 가스전과 친환경에너지 사업 확대에 나섰다.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퀸즐랜드주에 3개의 가스전(아틀라스·로마 노스·루이지애나)을 보유한 기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넥스에너지의 가스전 생산·판매 물량을 2025년까지 올해 3배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세넥스 에너지는 가스전 외에도 로키바,아르테미스 등 2개의 탐사광구를 보유하고 있어 탐사 성공시 추가 천연가스 매장량 확보가 가능하다.
포스코에너지는 인천 LNG복합발전소와 광양 LNG터미널을 운영하며 LNG를 액화해 저장·보관하고, 발전소를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인천 LNG복합발전소는 국내 전체 발전설비의 약 2.5%를 차지한다. 광양 LNG터미널은 지난 2005년 포스코가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건설한 것으로, 총용량 73만㎘의 저장능력을 갖춘 탱크 5기를 가동 중이다. 이에 더해 20만㎘급의 6호기 탱크를 2024년 준공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박민 (park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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