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16미터 배에 19명 탑승? 말 안돼.. 文 정부 인신공양"
탈북자 "말 안되는 부분 많아.. 文 정부 인신공양"
한기호 "북송 2명, 탈북 브로커.. 北이 거짓말"
[헤럴드경제=홍석희·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국가안보문란 TF’에 출석한 탈북민이 12미터 배에 19명이 탑승했다는 문재인 정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들이 타고온 목선으로는 북한 항구에서 도망을 하기 어려운 구조라고도 강조했다. 또다른 탈북민은 “자유세계에서나 있을 법한 엽기적 소재를 탈북민에게 넘겨 씌운 전대미문의 인신공양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TF’ 3차회의에 출석한 탈북민 A씨는 “이 사건은 철저히 음모이며 문재인 정부의 인신공양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10년 넘게 배를 탔다가 탈북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사진에서 여기 이 배가 16미터라고 하는데 믿어지지가 않는다. 16미터 배에 19명이 탈수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오징어 잡이 배라고 했는데 선상은 규율이 엄격하다. 선미에는 선장이나 실세가 타고 앞에는 갑판장, 양 옆에는 외부인원이 탄다. 자리를 이탈해서는 안된다”며 “오징어 낚시를 할 경우엔 여러명이 타게 되면 줄이 엉킨다. 그러면 낚시를 못한다. 이 배에 최대 승선 가능 인원은 8명에서 10명으로 보인다. 뉴스에선 선수와 선미에서 감시하는 사람들을 도끼와 망치로 죽였다는데 소설이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이 배에 19명이 탔다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 시체를 버리면 첨벙 소리가 나는데 소리도 없이 나머지는 죽음 장단을 칠때까지 죽음 순서를 기다렸겠느냐. 말이 안된다”며 “만일 (문제가 됐다면) 북한 보위부가 선박 출항을 시키지 않는다. 1987년 김만철씨 이후부터 북한은 경찰에서 군으로 해상초소가 넘겨졌다. 군인들은 AK소총에 실탄 장착하고 지킨다”고 강조했다.
A씨는 해당 선박이 김책항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올 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1명이 김책항에서 붙잡혔는데 2명이 다시 도망쳐 나왔다? 이것도 거짓말이다”며 “김책에서 군사분계선까지 120마일이다. 맞바람 불거나 파도 치면 못 나간다. 하루에 60마일씩 달려도 이틀이 걸리고 기름도 보충해야 한다. 항구에 있으면 군인이 총 쥐고 있다. 그럼 실탄 발사된다”고 설명했다.
A씨는 “기껏해야 4~5노트 속력의 배를 못 잡는다고? 북한 경비정이 아무리 못 가도 10노트는 간다. 16명을 살해하고 자강도로 간다고 했다는데 말이 안된다. 김책 사람들은 120마일 앞이 대한민국인 것을 다 안다”며 “누가 자강도로 가겠나. 북 사법체계가 미치는 곳이 자강도다. 중국 도망도 아니고 자강도 숨어살기 위해서 자강도로 간다고 했다는 것 역시 말이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탈북자 B씨는 “탈북민이 지금 일치하게 하는 이야기는 정말로 북한에서 우리가 수십년 살면서 열여섯명이 아니라 단 몇명이라도 집단적으로 살육한 그런 흉악한 사건은 들어본적이 없다”며 “가령 있다고 쳐도 객관적으로 누구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상상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B씨는 또 “북송된 사람들은 모두 다 처형됐다. 북한은 그들이 살아있다면 뭐라고 대꾸질을 할 것이다. TV에 나와서 살아있다고 할텐데 아닌 것을 보면 그분들은 살아있지 않은 것”이라며 “엽기적 소재를 탈북민에게 넘겨씌운 전대미문 인신공양 사건의 진상 밝혀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TF 단장인 한기호 의원은 “증언에 의하면 우선 16명이 살해됐다는 문재인 정권의 발표는 허위다. 김책시에서 이 16명은 탈북하려던 다섯 가구의 주민이었다”며 “이들 16명은 오징어잡이배로 탈북하기 위해 육지에 1명이 하선한 뒤 16명을 인솔해 승선하기로 했으나, 보위부에 체포돼서 오징어배에 남아있던 2명이 낌새를 알고 체포 직전 남하했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16명을 살해했다는 것은 북한이 2명의 탈북 브로커를 송환받기 위해 거짓말한 것이며, 문재인 정권은 실제로 이런 내용을 합동신문을 통해 확인했을 거라고 한다. 이들 5가구도 김책시에서 모두 사라졌으며 어디로 갔는지 생사도 모른다”며 “약 40일간 김책에 거주한 주민의 증언을 통해 북송된 2명의 (탈북어민) 청년이 어떻게 됐는지 확인했다. 김책시에선 3일도 안 돼 전부 총살형을 당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또 "탈북을 시도한 5가구의 가족 중 일부는 사전에 탈북해 현재 대한민국에 거주하고 있다는 증언도 있다"고 덧붙였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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