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사법리스크는 숙명..없다면 열심히 안했다는 뜻"

김명진 기자 2022. 7. 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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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20일 당 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이재명 의원을 향해 비명계가 ‘사법리스크’를 언급하는 것을 두고 “야당 정치인에게 ‘사법리스크’는 어쩌면 숙명과도 같은 것”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고 김대중 대통령 묘소에서 참배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박찬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갑자기 ‘사법리스크’가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며 “김건희의 사법리스크, 윤석열의 사법리스크, 이준석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침묵하면서, 왜 동지에 대해선 뾰족한 날을 들이대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또 국민의힘 측에서 자신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해 지난 11일 경기남부경찰청으로부터 조사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대선 때 수석대변인 자격으로 방송에 출연해서 한 발언을 국민의힘에서 문제 삼아 고발한 건”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고발한 사건은 전혀 수사가 이뤄지지 않거나, 면죄부를 준 반면, 야당이 된 민주당 관련 고소‧고발 사건은 수사가 계속 진행되는 냄새가 풀풀난다”고 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사법리스크라는) 숙명 당당히 받아들이겠다”며 “집권에 성공해 경찰과 검찰, 국정원, 감사원 등을 완벽하게 장악한 정권에서는 더욱 그럴 것 같다”고 했다.

지난 대선 이재명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현근택 변호사도 페이스북을 통해 “집권여당에서 (이 의원을 사법리스크가 있다고) 공격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야당 내에서 이렇게 비판하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라고 적었다.

현 변호사는 “사법리스크는 어떻게 시작된 것인가. 대부분 선거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 측이 고소·고발한 것”이라면서 “야당 정치인 중에서 사법리스크가 없는 분이 있나. 선거 과정에서 고소고발을 당하지 않았다면 그만큼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뜻이 아닐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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