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5억 횡령' 오스템임플 팀장 가족·동료 첫 재판.."횡령 몰랐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이모(45) 전 자금관리팀장의 가족과 동료들이 수익을 은닉하거나 횡령을 방조한 혐의를 부인했다.
이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횡령)·범죄수익은닉의규제및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를, 이씨의 아내·여동생·처제는 범죄수익은닉의규제및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를, 자금관리팀 직원 2명은 횡령 방조 혐의를 각각 받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이모(45) 전 자금관리팀장의 가족과 동료들이 수익을 은닉하거나 횡령을 방조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 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0일 오후 2시50분쯤 이씨와 이씨의 가족·전 직장 동료 등 6명에 대한 공판을 열었다. 이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횡령)·범죄수익은닉의규제및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를, 이씨의 아내·여동생·처제는 범죄수익은닉의규제및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를, 자금관리팀 직원 2명은 횡령 방조 혐의를 각각 받는다.
앞서 이씨는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었는데 지난달 22일 이씨 등이 범죄 수익 은닉 혐의로 추가 기소돼 재판부는 두 사건을 병합했다.
이날 재판에서 이씨의 가족은 범죄수익 은닉 혐의를 부인했다. 이씨 가족 측 변호인은 부동산, 금괴등을 매입한 자금의 출처가 횡령금인 줄 몰랐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의 아내인 박모씨는 횡령금 일부로 자신과 이씨 여동생 명의의 부동산·리조트 회원권 75억원 상당을 구입했다. 이씨와 박씨는 또 횡령금액 중 36억여원을 59회에 걸쳐 박씨의 계좌로 송금했고 박씨는 이중 2억4000여만원을 인출해 이씨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씨는 또 여동생·아버지와 함께 횡령금 약 690억원으로 1㎏짜리 금괴 855개를 매입했다. 금괴 중 497개는 이씨의 은신처에서, 254개는 이씨의 아버지 주거지에서, 100개는 이씨의 여동생 집에서 각각 발견됐다.
이씨의 지시대로 허위 잔액증명서를 작성해 횡령 방조 혐의를 받는 전 자금관리팀 직원 A·B씨 측 역시 이씨의 횡령 사실을 몰랐다고 변론했다.
이들은 이씨가 개인 계좌로 회삿돈을 입금하는 것을 알면서도 회사 계좌에 돈이 남아있는 것처럼 잔액증명서를 남겨 이씨의 횡령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이날 재판에서 이씨의 변호인은 "방조 혐의를 받는 직원들과 피고인의 증거가 다르니 변론을 분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방조 혐의를 받는 직원들의 변론을 분리하겠다"고 답했다.
이씨와 가족의 다음 재판은 다음달 31일 오전 10시40분에 열릴 예정이다. 동료 직원의 재판은 오는 10월 이후로 미뤄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는 오는 27일 구속시한 만료를 앞둔 이씨의 추가 영장 발부를 위한 심문도 이뤄졌다. 이씨는 앞서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됐는데 재판부는 추가 기소된 범죄수익 혐의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할지 검토중이다.
이씨는 이날 직접 적어온 편지를 낭독하며 재판부에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씨는 "이번 재판이 마무리될 때까지라도 어머니를 곁에서 살피고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허락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씨의 변호인 역시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가능한 무죄추정 상태에서 재판 받게 해달라"고 했다.
이씨는 지난해 3월부터 법인계좌에서 자신의 계좌로 여덟 차례에 걸쳐 2215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횡령금 중 일부는 주식에 투자했다가 약 761억원 손해를 봤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강다니엘 "스우파 女댄서들 기빨려"…팬이 항의하자 '차단' - 머니투데이
- 한혜진 "몰래 커플링 빼고 다니는 남친? 쓰레기…추잡스러워" - 머니투데이
- "게스트 지갑 손대고 과자 훔쳐"…이상민, 허위 폭로에 만신창이 - 머니투데이
- "김가람은 학폭 피해자" 감쌌던 하이브…결국 계약 해지 - 머니투데이
- 조형기는 어디에…방송 퇴출→유튜브마저 중단 후 소식 끊겨 - 머니투데이
- "주5일 출근 싫어? 그럼 관둬"…뿔난 직원들 "의욕 바닥, 이직 준비" - 머니투데이
- "어디서 물이 떨어져" 알고보니 '소변'…CCTV 속 중년부부 '경악'[영상] - 머니투데이
- [단독]아이폰도 조용히 '통화 녹음'…'익시오' 애플 앱스토어 출시 임박 - 머니투데이
- 에르메스 상속남 "1.8조 증발"…범인은 정원사 or 자산관리사? 미궁에 - 머니투데이
- 병사월급 200만원 시대…군심 잡은 군돌이, 투심도 잡았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