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 데드라인 D-1..여야, 과방·행안위 막판 평행선 대치

홍지인 2022. 7. 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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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 원(院) 구성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한 21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상임위 배분을 놓고 양보 없는 대치가 이어지며 기한 내 타결 전망이 안갯속에 빠졌다.

민주당은 만약 행안위·과방위 중 하나를 국민의힘에 넘겨줘야 한다면 그 대가로 법제사법위원회나 운영위원회 등을 받아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법사위나 운영위 모두 절대 넘겨줄 수 없다는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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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행안위 포기설' 속 변수속출..이미 합의한 사개특위도 협상 카드 가능성
21일 권성동 교섭단체 대표연설 후 최종 담판 전망
여·야, 민생특위 구성 합의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회동에서'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처리 합의안을 발표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2022.7.18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정수연 기자 = 여야가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 원(院) 구성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한 21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상임위 배분을 놓고 양보 없는 대치가 이어지며 기한 내 타결 전망이 안갯속에 빠졌다.

핵심 쟁점인 행정안전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놓고 둘 다 차지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과 하나씩 나눠 갖자는 국민의힘이 팽팽히 맞서면서 좀처럼 의견 접근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어렵게 잠정 합의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정수마저 행안위·과방위 배분 문제를 타개할 카드로 다시 테이블에 오르는 등 협상이 점점 더 복잡하게 꼬이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본회의 참석을 위해 국회에 모였으나 대면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권 대행은 오전 의원총회에서 "일부 민주당발 언론에서는 민주당이 행안위를 포기하기로 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회동에서는 아직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고 있어서 굉장히 어렵다"며 "(민주당이) 한쪽을 포기하면서 다른 조건을 부가해 제시하고 있어서 타결이 참 쉽지 않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만약 행안위·과방위 중 하나를 국민의힘에 넘겨줘야 한다면 그 대가로 법제사법위원회나 운영위원회 등을 받아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법사위나 운영위 모두 절대 넘겨줄 수 없다는 태세다.

다만,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행안위를 고집하지 않고 민생경제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상임위를 받아올지 고민'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본회의에 참석한 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의 스마트폰에서 운영·법사·국방·외통·정보·행안·기재 등 7개 상임위가 적힌 단체방 문자메시지가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여야 간 물밑 합의가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측은 "행안위를 국민의힘이 맡는 것은 결정된 사항이 아니다"며 즉각 부인했다.

'디데이'인 21일 오전 권 대행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난 다음 여야 원내대표가 각자 최종 협상안을 들고 담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차피 내일까진 사인하기로 돼 있고 대표가 언제든지 (국회) 의장이 부르면 가서 만나 들어야 하고 상황이 열려 있긴 하다"며 "내일을 넘기지 않길 진심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쟁점 상임위를 양보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제는 국민의힘의 판단과 선택만 남아 있다"면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나고 원 구성 협상 논의를 마무리하기 위해 서로 만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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