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 고립 깊어졌단 증거"..러·이란 '반미 연대' 평가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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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란 방문을 계기로 이뤄진 러시아와 이란의 반미(反美)연대 강화를 두고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의 고립이 깊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절하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9일(현지시간) 언론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이란 방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얼마나 고립됐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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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란 방문을 계기로 이뤄진 러시아와 이란의 반미(反美)연대 강화를 두고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의 고립이 깊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절하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9일(현지시간) 언론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이란 방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얼마나 고립됐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의 이번 순방 목적 중 하나로 알려진 '이란산 무인기(드론) 구입'을 언급하며 "미국, 유럽 등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의 군사무기 조달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2010년대부터 무인기 국산화에 속도를 내며 수직 이착륙 무인기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산 무인기는 살상 능력이 있는 '공격형 드론'으로 과거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그 능력을 확인한 바 있다.
미 정부 당국은 앞서 러시아 당국자들이 지난달과 이달 여러 차례 이란을 방문해 무인기 구입 가능성을 타진했고, 이란이 푸틴 대통령의 방문 등을 계기로 수백 대의 무인기를 러시아에 제공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지난 13일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에 드론을 판매할 의사가 없다"며 공식 반박했다.
그러나 커비 조정관은 서방의 제재 효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에 고전하며 이란과 북한에 기대고 있다며 러시아가 이란 측에 무기공급 등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아직 이란이 러시아에 공격형 무인기를 제공했다는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19일 오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옛 소련권 이외 지역인 이란을 방문해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회담하고,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예방했다.
또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이날 이란을 방문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과 함께 3자회담 갖고, 반미 연대를 확인했다. 특히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푸틴 대통령과 만남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가 먼저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전쟁은 반대편이 시작했다"며 노골적으로 러시아 편을 들었다.
같은 날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와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은 400억 달러(52조3000억 원) 규모 천연가스 개발·투자 관련 협약에 서명했는데, 러시아와 이란은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 1, 2위 국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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