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 지하철 '임산부석' 알림 시스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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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에 임산부가 근처에 있음을 알림 멘트로 알려주는 장치가 도입된다.
다만 알림 장치로 임산부 배려석을 둘러싼 갈등 및 실효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서울 지하철은 2013년 12월부터 일반좌석 좌우 끝에 임산부 배려석 운영 중이다.
2020년 6월엔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는 한 70대 남성이 임산부석에 앉으려던 30대 임산부와 갈등을 빚다 어깨를 치는 등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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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콘 소지 임산부 접근시 양보 알림 멘트 나와
부산서 2017년부터 도입..만족도 85%
설치 비용 및 소음 문제 등 우려도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에 임산부가 근처에 있음을 알림 멘트로 알려주는 장치가 도입된다. 다만 알림 장치로 임산부 배려석을 둘러싼 갈등 및 실효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서울 지하철은 2013년 12월부터 일반좌석 좌우 끝에 임산부 배려석 운영 중이다. 다만 비임산부가 자리를 차지하거나 초기 임산부의 경우 티가 나지 않아 배려를 받기 어려웠다. 또 임산부 배려석을 둘러싼 갈등도 끊이지 않았다. 2020년 6월엔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는 한 70대 남성이 임산부석에 앉으려던 30대 임산부와 갈등을 빚다 어깨를 치는 등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에 따라 임산부 배려석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부산시가 도입한 임산부석 알림 시스템인 ‘핑크라이트’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핑크라이트는 비콘을 발급받은 임산부가 지하철에 탑승해 임산부 배려석 1.5m내로 접근하면 “가까운 곳에 임산부가 있으니 자리를 양보해 달라”는 멘트가 스피커에서 2번 나온다. 또 좌석에 설치된 핑크빛 불빛이 10초 가량 깜박여 임산부가 근처에 왔음을 알린다. 비콘을 소지한 임산부가 이미 자리에 앉아 있으면 다른 임산부가 근처에 와도 알림은 작동하지 않는다.
부산시는 2016년 핑크라이트 도입 이후 2017년 3호선, 2018년 1호선, 2019년 2·4호선까지 전 구간으로 핑크라이트를 확대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핑크라이트 제 관련 조사에서 85%가 만족한다는 응답을 했다”며 “추가 설치를 요청하는 민원은 물론 다른 지자체에서도 도입 문의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용 대비 효과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서울교통공사 보유의 전동차는 부산의 3배이고 이용자도 훨씬 많다. 부산시는 2017~2019년 전동차에 수신기를 설치하고 비콘을 제작하는데 총 7억원 가량의 예산이 들었다. 지하철 호선마다 수신기를 4개씩 총 576개를 제작했고, 비콘은 총 2만8000개를 제작·배부했다. 이후 유지 보수 비용으로 매년 편성된 예산은 8500만원이다. 이는 임산부에게 배포할 비콘을 지속적으로 제작하고, 수신기 배터리도 교체를 해야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하철 내 소음문제나 배려 강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 내 음성으로 인한 소음 문제도 있고, 교통 배려석은 강제를 할 수 없는 부분이어서 조심스러운 건 사실”이라며 “임산부 배려석을 활성화 하기 위한 다른 개선 방향에 대해서도 꾸준히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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