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언급에 與 "오만하다"..野 "옹졸한 말꼬리 잡기"

박혜연 기자,박종홍 기자 2022. 7. 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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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언급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이 "오만하다"고 비판하자 "말꼬리 잡기"라고 받아쳤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이동 약자를 위한 무장애 지도 앱(배리어프리 지도)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 그런 비선 실세의 전횡이 이런 경우(탄핵)까지 가지 않았느냐, 그래서 그렇게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연설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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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협치 의지 있나"..박홍근 "與, 요만큼도 한 것 없어"
與 "지지율 하락 송구하지만 민주당 심판론 바뀌지 않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2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박종홍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언급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이 "오만하다"고 비판하자 "말꼬리 잡기"라고 받아쳤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이동 약자를 위한 무장애 지도 앱(배리어프리 지도)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 그런 비선 실세의 전횡이 이런 경우(탄핵)까지 가지 않았느냐, 그래서 그렇게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연설 취지를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자기들이 곤혹스러우니까 무슨 말꼬리 하나 잡을 것 없을까 싶어서 정말 속 좁고 옹졸한 대응 태도를 보이는 것"이라며 "(여당이) 협치에 대해서 그동안 노력한 것이 있으면 한번 공개적으로 얘기를 해보라고 해라"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동안 다수당인 야당이 오히려 뭔가 서로의 신뢰 회복이나 여야 협력을 위해 늘 양보하고 조정안도 우리가 먼저 내왔지 본인들(여당)은 요만큼도 한 것이 없다"며 "거울 보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나서 그런 얘기를 하시라고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통령 가족과 친인척, 측근 비리는 정권뿐 아니라 나라의 불행까지 초래한다"며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의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시킨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 농단은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하며 '오만한 민주당'에 대한 심판론으로 공세를 가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과거 추억에 빠져 입만 열면 탄핵을 전가보도로 쓰는 민주당, 과연 협치의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국민이 거대 의석을 무기로 마치 언제든 탄핵을 시킬 수 있다는 듯한 오만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따졌다.

허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최근 지지율 하락을 두고 국민께 실망감을 드린 부분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현재 지지율의 의미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철저히 심판했던 준엄한 민심이 바뀌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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