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사적 채용' 반박 "1년 동안 보수 없이 일한 사람 역차별"

양다훈 2022. 7. 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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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사적채용' 논란에 대해 "공정의 가치가 훼손됐다고 얘기하는 건 1년 동안 보수 없이 일한 이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반박했다.

20일 오전 장 의원은 국회 본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지인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 근무하고 있는 것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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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의원 "일 잘했기 때문에 선대위 들어간 것 아니겠나"
"공정의 가치 훼손한 인사였다고 말하는 건 심한 표현"
"한달 만에 조직 꾸린 것..국민들이 이해해주셨으면 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단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사적채용’ 논란에 대해 “공정의 가치가 훼손됐다고 얘기하는 건 1년 동안 보수 없이 일한 이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반박했다.

20일 오전 장 의원은 국회 본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지인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 근무하고 있는 것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권 대행이 해당 논란 관련 발언에 사과한 것에 대해서는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권 대행 말씀이 무척 거칠다‘고 지적한 데 대해선 “친윤그룹 내에서도 건강한 긴장관계가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장 의원은 이같은 채용이 이뤄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우리 대통령께서는 정치를 오래 하신 분이 아니다”라며 “검찰총장 때는 공무원으로 대접을 받았는데 총장을 그만두고 정치를 시작하는데 비서나 수행비서나 이런 최소한의 인력들이 필요하지 않겠나. 구하는 과정에서 지인을 통해 묻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장 의원은 “그래서 저희 보좌관, 비서관 또 우리 함께하는 의원님들 비서관, 보좌관과 팀을 꾸리지 않았겠나”라며 “그들이 경선을 통과하고 일을 잘했기 때문에 선대위에 들어가고 또 인수위에서 살아남아서 8급, 9급 (공무원으로) 들어간 것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것마저도 공정의 가치가 훼손됐다고 얘기하는 건 오히려 1년 동안 아무 보수 없이 정권 교체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열심히 뛰었던 그분들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그것까지 공정의 가치를 훼손한 인사였다고 하는 건 너무 심하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장 의원은 “한 달 남짓 만에 대통령실, 행정부, 권력기관장을 꾸리는 데 정말 스피드하게 했다”며 “최선을 다해서 했고 국민께서 그런 사정을 좀 크게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정에서 표현이 좀 거친 부분에 대해 국민께서 정서적으로 못 받아들인 부분이 있었지 않나”라며 “그런 것들에 대해 건강하게 당내서 얘기가 나오고 지도자가 수용하고 이런 가운데서 당이 건강하게 굴러가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어 “그런 차원에서 말씀을 드린 거지 이것 갖고 무슨 당권 경쟁에 지금 있나”라며 “너무 확대 해석을 하니까 제가 조금 답답함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장제원 의원이 그 뒤를 지나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앞서 권 대행은 대통령실에 본인 지인의 아들 우모씨가 근무하고 있는 것에 대해 “걔는 내가 추천한 것”이라며 “최저임금 받고. 방학 때 우리 사무실 와서 자원봉사도 하고 선대위 쪽에 넣었다”고 해명하며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나아가 “장 의원에게 물었더니 대통령실에 안 넣었다고 해서 내가 막 뭐라고 했다”며 “7급에 넣을 줄 알았더니 9급에 넣었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내가 더 미안하더라.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나, 강릉 촌놈이”라고 했다.

논란이 번지자 이날 권 대행은 “최근 대통령실 채용과 관련한 제 발언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특히 청년 여러분께 상처를 줬다면 사과드린다”고 사죄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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