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명품구두 '마놀로 블라닉', 상표권 먼저 등록한 中업체에 승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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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본사를 둔 명품 구두 브랜드 '마놀로 블라닉'이 오랜 법정 다툼 끝에 중국에서 자사 브랜드 이름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B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놀로 블라닉'은 팡위저우라는 중국인이 먼저 '마놀로 블라닉'이라는 이름으로 중국내에 상표권을 등록하면서 , 20년 넘게 중국에서 자사 브랜드 이름으로 영업을 하지 못했었다.
그녀는 내년부터 중국에서 '마놀로 블라닉'이란 브랜드로 구두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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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2년 법정 소송 끝에 마침내 자사 브랜드 이름 사용 권리 얻어
최초 출원자에 상표권 인정 中법률, 악의 인정되면 바꿀 수 있게 개정돼
'섹스 앤 더 시티' 출연자들 이용으로 더욱 유명해져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영국에 본사를 둔 명품 구두 브랜드 '마놀로 블라닉'이 오랜 법정 다툼 끝에 중국에서 자사 브랜드 이름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B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놀로 블라닉'은 팡위저우라는 중국인이 먼저 '마놀로 블라닉'이라는 이름으로 중국내에 상표권을 등록하면서 , 20년 넘게 중국에서 자사 브랜드 이름으로 영업을 하지 못했었다.
'마놀로 블라닉'의 대표 제품인 스틸레토는 유명인 고객들의 애용과 인기 TV 시리즈인 '섹스 앤 더 시티'에 연기자들이 신고 출연해 명성을 높였다.
스페인 창업자 마놀로 블라닉의 이름을 딴 이 회사는 지난 2000년 이후 여러 차례의 패소에도 불구, 계속해온 소송에서 마침내 중국 최고인민법원으로부터 19일 승소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창업자 블라닉의 조카인 크리스티나 블라닉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승소는 삼촌과 우리 가족, 그리고 회사에 의미있는 승리"라고 말했다. 그녀는 내년부터 중국에서 '마놀로 블라닉'이란 브랜드로 구두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가장 먼저 상표권을 출원한 사람에게 상표권을 인정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외국 브랜드에 대해 중국 내에서 상표권을 먼저 등록하는 사례가 잦아 분쟁을 빚어 왔고 결국 최초 상표권 출원에 악의가 있을 경우 이를 검토할 수 있도록 개정됐다.
이번 '마놀로 블라닉'의 승소는 중국 기업에 대한 국제 브랜드의 중요한 승리로 간주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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