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본사 로비 점거 민노총 간부, 7kg 차단봉 던지며 난동
쿠팡 "물류센터는 뻥뚫린 공간, 산업용 냉방시설 이미 설치"
쿠팡 본사 로비를 무단 점거하고 농성 중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간부가 7㎏짜리 차단봉을 던지는 등 난동을 부린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쿠팡은 해당 간부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20일 쿠팡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지부·물류센터지회 등은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 도중 민노총 간부 A씨가 “왜 쿠팡 본사에 노조원들을 못 들어오게 하느냐”고 항의하며 안전통제선을 설치하기 위해 세워둔 7㎏짜리 차단봉을 들어서 던졌다.
이 과정에서 A씨를 말리던 건물관리업체 소속 보안팀장이 손가락을 다쳤고, 건물 벽면이 부서진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 직원 B씨는 “날아오는 차단봉을 가까스로 피했다”며 “노조원들의 폭력 행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했다.
노조원들은 ‘폭염 대책 수립’과 ‘노조 간부 복직’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3일부터 쿠팡 본사 1층을 불법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농성 중인 20여명 가운데 쿠팡 소속 노조원은 2~3명에 불과하고 다른 이들은 대부분 민노총 간부”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30일에도 민노총 노조원 수십여명이 본사 진입을 시도했고, 이를 저지하던 쿠팡 직원 2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노조원들은 지난 1일에도 본사 1층과 지하 1층 식당가 출입구를 통해 건물 내부 강제 진입을 시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물 파손과 욕설, 무단 흡연 등 각종 폭력 행위가 선을 넘고 있다”고 했다.
쿠팡 본사 건물에 입점한 식당·병원·약국 등의 업주들은 지난달 24일 송파경찰서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노조원들이 로비를 점거해 통행을 방해하고, 소음을 유발하는 등 영업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민노총은 20일 오전 “물류센터에 에어컨을 설치해 달라”며 쿠팡 본사에서 경기도 화성시 동탄 쿠팡 물류센터까지 행진 집회를 시작했다. 23일 물류센터에 도착해 직접 에어컨을 설치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류업계에서는 “축구장보다 큰 물류센터는 대형 화물차가 하역장을 수시로 오가는 개방형 구조”라며 “높이가 5m를 넘는 출입구가 뚫려있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쓰는 일반적인 에어컨으로는 냉방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말이 나왔다.
쿠팡은 이날 ‘민주노총의 5가지 거짓말’이라는 카드뉴스를 통해 “(물류센터 내부에) 층마다 에어컨이 설치된 휴게실을 운영 중이며, 대형 천장형 실링팬, 공기순환기 등 물류센터별 맞춤형 냉방장치 수천대가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용노동부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가이드라인에서 선풍기, 공기순환기 등 냉풍기와 공기순환장치를 냉방장치의 예시로 제시하고 있다”고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민노총이 폭력 행위와 허위 주장을 일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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