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대우조선 파업' 중재 위해 연이틀 거제행..극비리 추진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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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틀 연속 거제로 향했다.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 파업 관련 노사 간 협상이 진전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 장관의 재방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고용부는 이날 이 장관이 대우조선 파업 사태와 관련, 전날(19일)에 이어 다시 거제로 향했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전날 이뤄진 대우조선 노사 간 협상이 기대했던 수준보다 진전을 보지 못했다"는 데 이 장관의 재방문 배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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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협상 타결 앞두고 고용장관 존재감 부각 시각도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틀 연속 거제로 향했다.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 파업 관련 노사 간 협상이 진전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 장관의 재방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고용부는 이날 이 장관이 대우조선 파업 사태와 관련, 전날(19일)에 이어 다시 거제로 향했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전날 이뤄진 대우조선 노사 간 협상이 기대했던 수준보다 진전을 보지 못했다"는 데 이 장관의 재방문 배경을 전했다.
고용부의 입장과 달리 대우조선 파업 사태는 다소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 사내 하청업체와 임금 협상 중에 있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가 임금 인상률을 대폭 낮추면서 차츰 접점을 찾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하청지회가 임금 인상률을 올해 5%, 내년 10% 및 상여금 150% 등으로 수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하청지회는 애초 Δ임금 30% 인상 Δ상여금 300% 인상 Δ노조 전임자 인정 Δ노조 사무실 제공 등을 요구하며 지난 6월초부터 파업에 돌입했었다.
노조 측이 기존 요구안에 비해 완화한 조건을 제시하면서 협상은 다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청업체 측에서는 노조 측이 양보한 5% 인상안도 높은 수준이라며 4.5%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파행의 소지는 남아있다. 내년 10% 인상에 대한 협의나 손해배상 청구 부분도 걸림돌이다.
이런 상황 속 이 장관이 다시 거재행을 택했다. 노사 양측의 요구안이 최소한으로 좁혀진 상황에서 물밑 협상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의 두 번째 거재행은 극비리에 이뤄졌다. 고용부에서조차 장관 일정에 대해 함구했다가 오후가 돼서야 방문 계획을 알렸다. 언론 등에 공개할 경우 자칫 노조가 정부의 대화 의지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일각에는 대우조선 파업 사태의 '극적 타결'이 임박한 상황 속 고용장관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고용부 한 관계자는 "내부서도 몇몇 수행원 이 외에는 장관 일정을 알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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