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공군 여 하사, 극단 선택 전 "죽고 싶다"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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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 공군 제20전투비행단(20전비)에서 숨진 여군 부사관이 숨지기 전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A 하사가 19일 출근하지 않자 동료 여군이 A하사의 영내 독신자 숙소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A 하사는 공군 부사관을 양성하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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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 공군 제20전투비행단(20전비)에서 숨진 여군 부사관이 숨지기 전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A 하사가 19일 출근하지 않자 동료 여군이 A하사의 영내 독신자 숙소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A 하사가 앞서 “죽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전했다. 이에 A 하사를 찾아간 동료가 불안한 생각에 숙소 문을 혼자 열지 못하고 다른 동료들을 불러 함께 들어갔다고 한다. A 하사의 시신은 숙소 베란다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숨진 A 하사의 컴퓨터와 휴대폰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포렌식 작업은 애초 국방부 조사본부 국방과학수사연구소에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았으나 유족 요청에 따라 민간으로 넘겨졌다. 군과 경찰은 포렌식을 통해 A 하사가 숨진 경위와 그 과정에서 업무나 직장 내 사안과 관련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광범위하게 들여다볼 전망이다.
7월부터 군인 사망 범죄 처리는 민간 사법기관으로 이관됐다. 이에 군 관계자는 "전환기에 발생한 첫 사망 사건인 만큼 군과 경찰이 서로 조심스러운 단계"라고 기류를 전했다. 범죄 혐의가 드러나기 전에는 군과 경찰이 합동으로 조사를 진행하며 범죄 혐의점이 나타나면 민간 경찰이 사건을 전담한다. A 하사는 공군 부사관을 양성하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A 하사가 근무해온 20전비가 병사와 부사관 사이에서 ‘기피 부대’로 지목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관계자는 “부대 근처 지역 출신이거나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부사관이 다른 비행단에 비해 드물다”고 귀띔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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