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서 폭염에 3명 실려가..'가짜 에어컨' 들고 50km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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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의 에어컨 설치를 요구해온 쿠팡 노조가 회사가 자신들의 요구에 답을 하지 않고 있다며 '에어컨 로켓배송' 행진에 나섰다.
쿠팡 노조는 일부 물류센터의 근로 환경이 열악하다며 지난해부터 에어컨 등 냉방기기 설치 등을 요구해왔다.
쿠팡 본사에서 출발한 쿠팡 노조는 이날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를 거쳐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지하철 8호선 모란역까지 약 11㎞의 거리를 도보로 행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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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대형 천장 실링팬 설치, 얼음물도 무료 제공"
물류센터의 에어컨 설치를 요구해온 쿠팡 노조가 회사가 자신들의 요구에 답을 하지 않고 있다며 ‘에어컨 로켓배송’ 행진에 나섰다. 모형 에어컨을 들고 나흘간 동탄물류센터까지 약 50㎞를 도보로 이동하며 물류센터 내 에어컨 설치를 거듭 요구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쿠팡 노조)는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류센터 노동자들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게 쿠팡동탄센터로 에어컨을 들고 가겠다”고 밝혔다.
쿠팡 노조는 일부 물류센터의 근로 환경이 열악하다며 지난해부터 에어컨 등 냉방기기 설치 등을 요구해왔다. 지난달 23일부터 에어컨 설치 등을 요구하며 쿠팡 본사 점거 농성을 진행 중이다. 이날 쿠팡 노조는 지난 한 달간의 물류센터 평균 온도를 자체 측정해 공개했다. 쿠팡 노조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물류센터 평균 온도는 31.2℃, 습도는 59.48%였다.
쿠팡 노조는 물류센터에서 온열 질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쿠팡 노조는 지난 6일과 7일, 18일 물류센터에서 노동자 3명이 온열 질환 증세를 보인 뒤 병원에 후송됐다고 밝혔다.
쿠팡은 “물류센터 내에 일괄적으로 산업용 에어컨을 설치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려운 작업”이라며 “대형 천장 실링팬, 에어서큘레이터 등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또 “층마다 에어컨이 있는 휴게실을 운영 중이다. 얼린 생수와 아이스크림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고 물류센터 곳곳에도 정수기를 수천 대 배치했다”고 폭염 대책을 시행중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자사 누리집 ‘뉴스룸’에 “고용노동부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가이드라인 등에서 선풍기, 에어 써큘레이터와 같은 냉풍기와 공기순환장치를 냉방장치의 예시로 제시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쿠팡 본사에서 출발한 쿠팡 노조는 이날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를 거쳐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지하철 8호선 모란역까지 약 11㎞의 거리를 도보로 행진할 예정이다. 쿠팡 노조는 21일에는 모란역부터 용인시 신갈중학교까지, 22일에는 기흥톨게이트 앞 까지 행진한다. 행진 마지막인 23일에는 최종 목적지인 쿠팡동탄센터에 도착해 자체 제작한 모형 에어컨을 전달한다. 나흘간 이동거리는 50㎞에 달한다.
▶관련기사: 쿠팡은 ‘밤 10시에 33도’ 여기서 일 시킨다…“에어컨 달라”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48337.html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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