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부터 원금 감면까지..은행 '취약차주' 대책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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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금리 상승으로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진 '취약차주'를 위한 대책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이달 초부터 취약차주를 지원하는 대책을 내놨거나 내부 검토 중이다.
케이비(KB)국민은행은 대출 금리가 연 7%를 넘는 차주가 만기를 연장할 때 2%포인트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금융소비자 지원 강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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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5%로 일괄 감면 조정까지
은행들이 금리 상승으로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진 ‘취약차주’를 위한 대책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이달 초부터 취약차주를 지원하는 대책을 내놨거나 내부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은 20일 “여러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 채무자’가 그동안 성실하게 빚을 갚아왔다면 원금 자체를 깎아주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원금 감면 대상이 되는 다중 채무자 기준과 원금 감면 수준 등 세부 내용을 놓고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3일 은행권 가운데서는 가장 먼저 ‘금리 인상기 취약차주 프로그램’을 발표해 시행 중이다. 우선 6월 말 기준, 금리가 연 5%를 넘는 주택담보대출 이용 고객의 금리를 5%로 일괄 감면 조정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고객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6%라면 고객은 이자를 연 5%까지만 내고 나머지 0.6%에 해당하는 이자는 은행이 지원하는 것이다. 이러한 혜택은 1년 동안 유지된다. 또한 금리 상한형 주택담보대출 신청 고객이 부담하는 연 0.2% 가산금리를 1년 동안 은행이 부담한다. 이 밖에 연 소득 4천만원 이하, 전세보증금 3억원 이하 전세자금대출 고객을 위한 2년 고정금리 상품을 출시하고 서민 정책금융 상품인 새희망홀씨 신규 금리를 연 0.5%포인트 깎아주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연 7%가 넘는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개인사업자 고객이 만기를 연장할 때 오른 금리를 최대 1%포인트까지 감면 지원하는 내용의 ‘하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고객의 대출 금리가 기한 연장 시점에 연 8%로 올랐다면 1%포인트를 은행이 지원하는 것이다. 하나은행은 또 새희망홀씨 신규 금리를 연 1%포인트까지 깎아준다.
케이비(KB)국민은행은 대출 금리가 연 7%를 넘는 차주가 만기를 연장할 때 2%포인트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금융소비자 지원 강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오는 9월 말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 상환유예 조처가 끝날 것에 대비해, 최장 10년까지 분할상환 할 수 있게 하는 장기분할 전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료 지원(서울·수도권 3억원, 지방 2억원 이하 주택) △새희망홀씨, 사잇돌중금리대출 등 서민금융지원 대출 금리 1%p 인하 △사회적 취약계층(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한부모 가족 지원 보호대상자 등) 주택관련 대출 우대금리 0.3%포인트 제공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한시적 금리인하 기간 및 금리 상한형 주택담보대출 운영 연장 등을 시행 중이다.
엔에이치(NH)농협은행은 주택관련 대출금리를 0.1∼0.2%포인트 내리고 금리 상한형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1년 동안 0.2%포인트까지 부담하기로 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오는 10월 소상공인의 연 7% 이상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주는 대환대출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위해 은행권과 협의 중이다. 은행권과 신용보증기금은 보증비율을 90%로 하는 안에 큰 틀에서 합의를 했다. 대환대출 한도는 개인의 경우 5천만원, 법인은 1억원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내용은 9월 말께 확정 발표된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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