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네이버 도서검색 2주째 중단.."하루 판매 200권→1권" 날벼락

김은령 기자 2022. 7. 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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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도서 검색서비스 '네이버 책'과 네이버쇼핑 '도서' 카테고리를 개편하면서 2주째 도서 검색이 중단돼 스마트스토어 도서 판매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기존에는 네이버에서 도서를 검색하면 스마트스토어 판매 페이지들이 리스트에 나왔는데 검색서비스가 중단되면서 현재는 네이버쇼핑 사이트에 접속해 도서카테고리에서 도서명을 검색해야지만 판매 페이지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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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 전 하루에 100~200건 판매가 이뤄졌는데 지금은 한 건이 있을까 말까다. 검색 노출이 안되면서 매출이 급락했는데, 검색 중단 기간이 길어지면서 타격이 크다. 네이버 측에 문의해도 '양해해달라'는 말 뿐이다"

네이버가 도서 검색서비스 '네이버 책'과 네이버쇼핑 '도서' 카테고리를 개편하면서 2주째 도서 검색이 중단돼 스마트스토어 도서 판매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중소 판매자들의 경우 네이버 검색을 통한 고객 유입 비중이 높아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소비자들 역시 도서 검색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쇼핑에 불편을 겪고 있다.

20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 통합검색에서 책, 도서 쇼핑 검색이 중단됐다. 지난 7일 네이버쇼핑 도서 카테고리와 네이버책 서비스를 통합해 '도서전문검색서비스'로 개편해 오픈할 예정이었으나 서비스 오픈이 지연되면서 기존 검색 서비스마저 중지됐다.

네이버는 "내부 사정으로 예정보다 1~2주 오픈이 지연될 예정"이라고 알렸다가 최근 다시 8월 4일로 오픈 일정을 미뤘다. 네이버 측은 "보다 나은 검색 결과 제공을 위해 오픈 일정이 다소 지연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네이버에서 도서를 검색하면 스마트스토어 판매 페이지들이 리스트에 나왔는데 검색서비스가 중단되면서 현재는 네이버쇼핑 사이트에 접속해 도서카테고리에서 도서명을 검색해야지만 판매 페이지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중소 도서 판매자들은 날벼락을 맞았다. 책의 경우 책 제목으로 검색해 구매하는 경우가 다수인데다 대형서점을 제외하고는 중소 상공인들이 대부분이어서다. 동네 책방 등 도서 판매자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채팅방(단톡방)에는 네이버 운영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작은 책방을 운영하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A씨는 "판매의 80% 이상이 네이버 검색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데, 도서 서비스 개편 이후부터 매출이 0에 가깝다"며 "2주째 해결이 안되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검색 서비스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판매 등급 하락이나 배송비용 증가 등 추가적인 피해도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판매량 등에 따라 판매 등급을 지정하는데 등급이 높을 수록 검색 노출 등에서 혜택을 받기 때문에 판매자들에게는 중요한 사항이다.

한 판매자는 "수년간 노력해서 '파워' 등급이 됐는데 한달이나 매출이 거의 없다시피 하면 등급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플랫폼이 일방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한 것과 같은 사안인데 제대로 된 설명이나 양해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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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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