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화전당, 관객 참여형 '어둠을 만나러 가는 길'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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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짙게 깔릴 무렵, 관객이 하나둘씩 지하 예술극장으로 찾아든다.
'어둠을 만나러 가는 길'은 기존 극장 공연 관람 방식을 탈피해 관객이 ACC 곳곳을 걸으며 옛 전남도청 공간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기리고 자신의 내면을 찾아가는 관객 참여형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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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어둠이 짙게 깔릴 무렵, 관객이 하나둘씩 지하 예술극장으로 찾아든다. 이들은 웹에 제작된 지도를 따라 혼자서 산책로와 광장을 탐색한 뒤 다시 이곳으로 모인다. 지도에 담긴 이미지와 영상, 소리, 문자는 도시가 들어서기 전의 이곳, 역사의 한 장면이었을 이곳, 그리고 2022년 이곳을 이야기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오후 8시·오후 9시 하루 두차례 ACC 일대에서 장소 특정적 공연 '어둠을 만나러 가는 길'을 선보인다.
'어둠을 만나러 가는 길'은 기존 극장 공연 관람 방식을 탈피해 관객이 ACC 곳곳을 걸으며 옛 전남도청 공간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기리고 자신의 내면을 찾아가는 관객 참여형 작품이다.
탐색 장소는 '자연의 어둠으로 돌아가는 길', '옛 전남도청에 쌓인 역사적 시간을 되짚어 보는 길', '마음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길' 등 세가지 주제로 구성돼 전당의 장소성에 새로운 서사를 덧입혀 관객이 사적으로 경험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관객들은 시간이 중첩된 길을 걸으며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를 고민해보고, 전당의 장소성에 색다른 시각을 갖게 된다.
공연은 전 회차 무료다. 사전 예약과 작품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관객이 기존 전당 공간을 새롭게 경험할 뿐 아니라 장소성과 시간성, 감염병 세계적 대유행 상황 속에서 예술가가 관객과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는 시도에 참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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