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유럽서 '극한 직업'..현장노동자들 '생존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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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폭염이 유럽 대륙을 휩쓸면서 야외에서 근무하는 '블루 칼라(육체노동자)'들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최근 유럽에서 사상 최악의 폭염이 닥친 가운데 현장 노동자들이 열사병으로 숨지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매체는 공장이나 주방과 같은 작업장에서 근무하는 이들이 노인 등 취약 계층과 동일한 위험에 처해 있다며 최근 폭염에 따른 피해는 유럽이 얼마나 기후 변화에 대비가 안 돼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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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칼라 현장 근로자들 "너무 더워 견딜 수가 없다"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극심한 폭염이 유럽 대륙을 휩쓸면서 야외에서 근무하는 '블루 칼라(육체노동자)'들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최근 유럽에서 사상 최악의 폭염이 닥친 가운데 현장 노동자들이 열사병으로 숨지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매체는 공장이나 주방과 같은 작업장에서 근무하는 이들이 노인 등 취약 계층과 동일한 위험에 처해 있다며 최근 폭염에 따른 피해는 유럽이 얼마나 기후 변화에 대비가 안 돼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이날 기온이 사상 처음으로 섭씨 40도를 넘어섰고, 프랑스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42도까지 올랐다. 또 지난주 스페인에서는 기온이 한때 46도에 육박하는 등 유럽 전역에서 피해가 '들끓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노동계층은 더위를 피해갈 수 없는 실정이다. 영국의 음식배달 업체인 '딜리버루'의 배달원 아흐메드 하페지는 "회사 방침이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은 나가서 일하라"라며 "모든 라이더들이 '너무 덥다'는 사실에 동의하고 있지만 일을 놓을 수 없는 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라이더들이 "동네 슈퍼마켓에서 에어콘을 쐬며 열기를 식히고 있다. 우리는 정말로 대형 마트 바닥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면서 "밖이 너무 더워 견딜 수가 없다. 회사는 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시간대에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기온이 섭씨 40도에 육박한 이탈리아에서 정원사로 근무하는 프란체스코 로마노 역시 "(더위를 피하고자) 아침 일찍 근무를 시작하고 싶으나 고객들을 방해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럴 수가 없다"면서 "날씨가 너무 더워지면 오후에 몇 시간 정도는 휴식을 취할 수는 있지만 결국 다음날 일을 마쳐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날 기후회담에서 "우리는 집단행동을 하거나 집단자살을 하거나 두 가지의 선택권이 있다"며 당장의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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