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공약 사업인데".. '해녀의 전당' 난항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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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한 제주지역 공약 중 하나인 '제주 해녀의 전당' 건립사업이 난항에 빠졌다.
제주도는 2023년 국비 신규 사업으로 해녀의 전당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윤 대통령도 제주 해녀의 전당 건립사업을 공약했고, 새 정부의 제주지역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의 세부과제의 하나로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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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가 기존 시설 활용 의견
부처간 입장 달라 사업 불투명
도 "내년 실시설계비 확보 노력"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한 제주지역 공약 중 하나인 '제주 해녀의 전당' 건립사업이 난항에 빠졌다. 정부 부처 간 이견으로 국비 예산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사업 추진 여부가 불투명하게 됐다.
제주도는 2023년 국비 신규 사업으로 해녀의 전당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부지 내에 총사업비 482억 원(국비 241억 원·지방비 241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3층(연면적 6,000㎡) 규모로 해녀의 전당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곳에는 제주 해녀문화 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해녀 문화를 조명하기 위한 해녀관이 조성되고, 전승 교육관과 에코센터 등도 들어서게 된다.
이번 사업은 2016년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데 이어 2017년에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른 후속 조치다. 세계 유일의 여성어업유산으로의 해녀문화를 대한민국의 브랜드로 육성하고, 여성 해양문화의 메카로 조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특히 수천년 간 내려온 한국 해녀의 전통문화가 고령화로 인해 사라지고 있어 해녀문화를 지속 가능한 문화로 보존하기 위한 '해녀의 전당'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윤 대통령도 제주 해녀의 전당 건립사업을 공약했고, 새 정부의 제주지역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의 세부과제의 하나로 포함했다.
이에 제주도는 사업비를 당초 180억 원(국비 90억 원·지방비 90억 원)에서 482억 원을 상향했다. 또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제1회 추경에 1억2,000만 원을 반영해 8월부터 해녀의 전당 건립 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해당 사업은 앞서 지난 6월 문화재청 국가보조금 적격성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예정대로라면 다음달 해녀의 전당 건립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해 내년부터 실시설계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이 사업은 2024년 공사를 시작해 2026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이번 사업을 반대하고 나서면서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화재청에서는 적극적으로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반면 기재부는 지방비를 투입해 기존 기존 해녀박물관 시설을 활용하라는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1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과의 예산정책간담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 등에게 내년도 해녀의 전당 실시설계비가 반영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해녀는 세계 유일의 여성어업유산으로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등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해녀문화를 지속 가능한 문화로 보존하기 위한 해녀의 전당이 건립이 추진될 수 있도록 내년도 정부 예산에 실시설계비 9억 원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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