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던 10대 집단폭행해 숨지게 한 5명 구속

이주형 2022. 7. 2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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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던 또래를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하고 범행을 은폐하려 한 혐의로 10~20대 5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A씨 등은 지난 5일 오전 10시께 천안 서북구 한 오피스텔에서 B(18)군을 골프채와 주먹 등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일당 가운데 유일한 성인인 A씨가 이성 문제로 B군과 갈등을 빚다 후배들을 불러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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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배들에게 폭행 지시·범행 은폐 혐의도
천안서북경찰서 [천안서북경찰서 제공]

(천안=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함께 살던 또래를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하고 범행을 은폐하려 한 혐의로 10~20대 5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천안 서북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A(22)씨 등 5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5일 오전 10시께 천안 서북구 한 오피스텔에서 B(18)군을 골프채와 주먹 등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병원으로 옮겨진 B군은 치료를 받던 중 10일 만에 숨졌다.

경찰은 일당 가운데 유일한 성인인 A씨가 이성 문제로 B군과 갈등을 빚다 후배들을 불러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폭행당한 B군이 의식을 잃자 "화장실에서 넘어졌다"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B군 몸에서 멍을 발견한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고, 이들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실제 폭행을 주도한 A군이 아닌 "일행 중 한 명이었던 C군 혼자 때렸다"고 거짓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과 진술이 엇갈리는 점 등을 토대로 추궁해 집단 폭행이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모두 10대인 나머지 피의자들은 "A씨가 두려워 범행에 가담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을 상대로 B군을 숨지게 하는 데 고의성이 있었는지 등 자세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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