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햇빛'은 남자를 살찌운다?..여름에 남자가 여자보다 더 살찌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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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복잡하다.
강한 자외선에 너무 오래 노출되면 피부가 상하고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지만, 햇볕을 쬐지 않으면 비타민 D 결핍이 발생하고 세로토닌 등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하는 호르몬이 줄어들게 되어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소개하며 "이번 연구를 통해 피부가 햇볕에 노출되면 우리 에너지 레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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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복잡하다. 강한 자외선에 너무 오래 노출되면 피부가 상하고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지만, 햇볕을 쬐지 않으면 비타민 D 결핍이 발생하고 세로토닌 등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하는 호르몬이 줄어들게 되어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다. 이외에도 햇볕은 우리 몸의 호르몬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최근에는 햇볕이 식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발표되었다.
학술지인 네이처(Nature)에 올라온 연구 자료에 따르면, 햇빛 자외선의 한 종류인 단파장 자외선(UVB)은 식욕을 늘리고 식사량을 증가시킨다. 이는 배고픔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그렐린(Ghrelin)이 UVB의 영향을 받아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이한 점은 UVB의 영향을 받아 식욕이 증가한 것은 남성에게 국한되었다. 여성은 UVB에 노출되어도 식욕에 전혀 변화가 없었던 것.
그렐린은 위와 췌장에서 만들어지며 식욕을 느끼게 한다.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최원철 원장(이오의원)은 "그렐린은 식욕을 억제하는 렙틴(Leptin)과 반대 작용을 하는 호르몬이다"라고 설명한다. 그렐린의 혈중 농도는 배가 고플 때 가장 높으며, 식사 직후에는 낮은 수치로 돌아간다. 이외에도 식사량을 증가시키고, 에너지를 조절하고 신경 활동을 줄이며 근육 손실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를 진행한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교 (Tel Aviv University) 카밋 레비(Carmit Levy) 박사와 연구진이 25~64세 남녀 약 3,000여 명의 식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햇볕이 강한 여름철 여성의 칼로리 섭취량은 다른 계절과 비슷했다. 반면, 남성은 다른 계절에 비해 평균적으로 300kcal 정도 더 섭취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어진 추가 실험에서 햇빛이 칼로리 섭취량과 관련 있다는 이론이 증명되었다. 연구진은 18~55세 남성 5명과 여성 5명을 25분 동안 UVB에 노출한 후 혈액을 채취하여 분석했다. 그 결과 신진대사와 연관 있는 단백질이 자외선에 노출된 후에 변화를 보였고, 그 변화가 남성에게만 국한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소개하며 "이번 연구를 통해 피부가 햇볕에 노출되면 우리 에너지 레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비슷한 실험을 진행한 또 다른 연구 결과도 카밋 레비 박사의 연구 결과와 다르지 않았다. 그중 한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이 실험실 쥐 암수 24마리를 UVB에 10주간 노출시킨 결과 수컷 쥐에게서만 체내 그렐린 수치가 증가가 관찰되었다. 연구진은 "여성 호르몬의 일종인 에스트로겐이 그렐린 수치 증가를 억제하는 것으로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최원철 원장(이오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성진규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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