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대통령, '지각대장' 푸틴에 복수?.. 50초 늦게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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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때마다 늦게 나타나기로 유명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중동 언론사의 한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2020년 회담 때 푸틴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을 2분가량 기다리게 했는데, 오늘 이 장면은 '달콤한 복수의 현장'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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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이 유독 이목을 끄는 이유는 푸틴 대통령이 평소 ‘지각대장’으로 알려진 탓이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핀란드 헬싱키에서 회담 당시에는 45분 지각했고, 2015년 로마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회담 때는 한 시간 늦게 등장했다. 2014년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와 회담 때는 무려 4시간15분을 늦었다.
중동 언론사의 한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2020년 회담 때 푸틴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을 2분가량 기다리게 했는데, 오늘 이 장면은 ‘달콤한 복수의 현장’이었다”고 전했다.
초조해 보이는 푸틴 대통령의 모습이 우크라이나 침공 뒤 러시아가 처한 외교적 상황을 암시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튀르키예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지만, 러시아와는 반미 연대를 같이하고 있다. 러시아로서는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중재국으로 떠오른 튀르키예를 지원군으로 포섭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셈이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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