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7등급 이하 원금감면'..우리은행, 당국주문에 화답(종합)

김정현 2022. 7. 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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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기 취약차주 지원을 위한 금융권의 고통분담을 금융당국이 요구한 가운데 우리은행이 신용 7등급 이하 저신용 차주에 대한 대출원금감면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14일 "금융권도 가계 취약차주 지원을 위한 자체상품을 준비·출시 중"이라고 전하면서 성실상환 신용차주에 대한 대출원금 감면이나 7% 이상 고금리 차주에 금리를 1%포인트 인하해주는 방식을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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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지난주 '금융 민생안정 계획' 발표 뒤 대책나와
이달 초 신한·하나·KB 등 자체 지원책 줄줄이 내놔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금리 상승기 취약차주 지원을 위한 금융권의 고통분담을 금융당국이 요구한 가운데 우리은행이 신용 7등급 이하 저신용 차주에 대한 대출원금감면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20일 “저신용·성실이자 납부자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대출원금감면 금융지원 제도를 8월 초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출원금감면 금융지원 제도는 신용등급 7구간 이하, 고위험 다중채무자 등 저신용차주 중 성실상환자에 대해서 진행한다.

기존 개인신용대출을 연장하거나 재약정 시 약정금리가 6%를 초과하는 경우 6% 초과 이자금액으로 대출원금을 자동 상환해주는 방식이다. 원금 상환에 따른 중도상환해약금도 전액 면제된다.

대상자 중 신청한 고객에 대해 지원되며, 일반적인 채무탕감 방식과 달리 차주의 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해 성실이자납부자에 한해 고객이 낸 이자로 원금을 상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고신용자들과의 역차별 논란을 감안해 약정계좌에 대한 추가대출 지원도 제한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사회적 책임 실천과 금융 취약차주의 연착륙 유도를 위해 이번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이 같은 제도 선 14일 금융위가 ‘금융부문 민생안정 과제 추진현황 및 계획’ 발표에 대한 후속 조치다. 금융당국은 14일 “금융권도 가계 취약차주 지원을 위한 자체상품을 준비·출시 중”이라고 전하면서 성실상환 신용차주에 대한 대출원금 감면이나 7% 이상 고금리 차주에 금리를 1%포인트 인하해주는 방식을 예로 들었다.

금융당국이 금융권에 ‘고통분담’을 요구하면서 취약차주 자체 지원책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말 기준 연5% 초과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의 금리를 연 5%로 일괄 감면 조정해 1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1일부터 7% 초과 고금리 개인사업자 대출 및 서민금융지원대출에 대해 각각 최대 1%포인트의 금리 감면을 지원하고 있다. 가령 대출금리가 연 8%로 산출된 경우 연 1%포인트가 낮아진 7%가 적용된다.

KB국민은행은 저소득 근로자 및 영세 사업자 등 제도권 금융소외계층 대상 서민금융지원 대출 상품의 신규 금리를 연 1%포인트 인하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think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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