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56명vs안철수 35명..차기 당권주자 세불리기 경쟁?

한상희 기자,이밝음 기자,박기현 기자 2022. 7. 2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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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같은 날 연달아 공부모임을 열어 세 과시에 나섰다.

20일 오전 7시30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는 김 의원이 주도하는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미래'가 열렸다.

안 의원은 당내 차기 당권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만큼, 임시체제인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가 아닌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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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당내 위기 극복할 특단 대책 필요"
안철수 "내일 새 지도체제 입장 밝힐 것"
김기현(왼쪽),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 24 새로운 미래 두 번째 모임인 ‘경제위기 인본 혁신생태계로 극복하자!’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2.7.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이밝음 기자,박기현 기자 =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같은 날 연달아 공부모임을 열어 세 과시에 나섰다. 행사장마저 나란히 붙어있어 전당대회 전초전을 보는 듯 했다는 평이 나왔다. 이준석 대표의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당권주자들이 본격적인 세 불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전 7시30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는 김 의원이 주도하는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미래'가 열렸다. 모임에는 좌장인 김 의원을 포함해 56명의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국민의힘 전체 의원(115명)의 절반이 참석한 셈이다. 한 의원은 행사장에 들어서며 "의원총회 때보다 더 많이 온 거 같은데"라고 놀라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배현진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이철규·유상범·박수영 등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모임에는 이명박 정부에서 기획재정부·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박재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한국경제 진단과 해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의원은 모임 후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국정 동력도 점점 약해지고 있다"며 "당내 여러 어려운 상황에 대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권 원내대표 직무대행 체제가 바람직하지 않다며, 조기 전당대회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바로 옆 제1세미나실에서는 오전 9시30분부터 안 의원이 주도하는 '위기를 넘어 미래로, 2차 민·당·정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는 안 의원이 추천한 국민의힘 몫 최고위원 정점식 의원과 조수진 최고위원 등 35명이 참석했다. 다만 오전 9시30분 의원총회, 오전 10시 본회의가 예정돼 있어 많은 의원들이 강연 도중 자리를 떴다.

이날 토론회는 유웅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인수위원이 발제자로 나서 '과학기술 패권시대의 경쟁 전략'을 주제로 특강했다.

안 의원은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당내 사정에 대해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그 문제에 대해서 내일(21일) 저의 입장을 밝힐까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당내 차기 당권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만큼, 임시체제인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가 아닌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이 당 지도체제 방향성에 대한 공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는 자신이 주도하는 민·당·정 토론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세력 확장'에 나선 만큼, 새 지도체제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해 '당권 행보'를 공식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차기 당권주자이자 당 '투톱'인 권 원내대표와 장 의원은 두 행사 모두 불참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당 안팎에서는 '간장 연대'(안철수·장제원), '김장 연대'(김기현·장제원)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안 의원은 기자들에게 "김장이 뭔가 김장철도 아니고"라고 일축했다. 장 의원도 본회의 중 기자들과 만나 "그런 조어를 만들어내고. 지금 전당대회가 있지도 않은데 너무 심하다. (조기전당대회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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