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시장 확대 나선 KT·LGU+, 휴대폰 판매점 반발에 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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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사업 지속 의지를 내비치는 KT와 LG유플러스가 사면초가에 놓였다.
양사의 알뜰폰 사업 확대에 맞서 전국 이동통신 판매점들이 사업 철수 압박에 나섰기 때문이다.
KMDA 관계자는 "KT에 KB리브엠의 망 도매제공을 미뤄달라고 요청한 상태이다"라며 "(계획대로) 알뜰폰 사업을 시작할 경우 회원사인 전국 이동통신 대리점, 판매점과 결집해 사업 철수까지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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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유통협회 "KT, 제공 미뤄야"
"계획대로 진행 시 영업중단 단행"
알뜰폰 사업 지속 의지를 내비치는 KT와 LG유플러스가 사면초가에 놓였다. 양사의 알뜰폰 사업 확대에 맞서 전국 이동통신 판매점들이 사업 철수 압박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이 영업중단 가능성까지 언급한 만큼 알뜰폰을 잡으려다 기존 통신시장 점유율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20일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에 따르면 KT는 이르면 다음 주 중 KB리브엠에 망 도매제공을 시작한다. 기존 국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LG유플러스만 KB리브엠에 망을 제공했는데, KT도 합류하게 되는 것이다.
KMDA 관계자는 “KT에 KB리브엠의 망 도매제공을 미뤄달라고 요청한 상태이다”라며 “(계획대로) 알뜰폰 사업을 시작할 경우 회원사인 전국 이동통신 대리점, 판매점과 결집해 사업 철수까지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KT 측은 예정대로 망 제공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MDA는 ‘영업중단’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영업중단 사태가 현실화할 경우 이동통신사 영업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KMDA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협의회와 대리점협의회, 판매점협의회, 집단상가연합회 등으로 구성된다.
당장 영업중단 시 타격이 불가피한 곳은 기존 KB리브엠에 망을 제공하는 LG유플러스와 함께 이번에 사업을 시작할 KT도 포함된다. SK텔레콤은 내외부적 요인으로 오는 9월 중 KB리브엠과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한 통신사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별로 전산망이 다르기 때문에 전산 작업에 시간이 소요돼 기업별로 망 제공 일정이 차이가 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중소 알뜰폰 업계와 상생 방침을 밝히며 알뜰폰 시장 확대에 나선 LG유플러스와 KT로선 난감한 상황이다. 두 업체는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자회사가 알뜰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을 두고 정부와 국회 등에서 영업 제한 등의 규제를 검토 중인 가운데에서도 사업 지속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정부 결정을 따르겠다며 알뜰폰 철수 의사를 밝힌 SK텔레콤과 달리, 두 업체는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라고 했다. 이는 중소 알뜰폰 업계를 위한 고객센터 설립과 알뜰폰 공용유심칩 출시 등으로 이어졌다. 기존 알뜰폰 이용자는 자신에게 더 적합한 요금제를 찾아 브랜드를 옮길 때마다 새로운 유심칩을 구매해야 했다. 공용유심칩을 활용하면 별도로 구매할 필요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공개적으로 정부의 규제 검토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이후 ‘이동통신 3사의 알뜰폰 철수’에 대한 질문에 “고객들이 알뜰폰을 보는 시각이 굉장히 달라졌고, 니즈가 변화하고 있는데 인위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염규호 KMDA 회장은 “중소 알뜰폰 업계와 상생한다면서 금융 대기업에 망을 제공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며 “영업 중단보다 더 강한 조처도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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