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이준석과 끈끈한 '브로맨스'..어떤 인연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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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도지사가 19일 오후 춘천을 방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남춘천역까지 배웅했다.
20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전 2번 방문한 춘천 명동의 닭갈비 음식점에서 당원간담회를 하고 이후 자리를 옮겨 김 지사, 지역 정치인들과 차담회를 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토론코치'로 친윤이던 황상무 대선 언론전략기획단장이 단수공천을 받아 강원지사 후보가 됐을 때도 김 지사에게 힘을 실어준 정치인은 이 대표가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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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 강원지사, 이 대표 차에 태워 남춘천역까지 바래다주고
차에 내려서 정거장까지 동행하며 배웅
당원간담회서 만난 이 대표에게 강원도 홍삼 선물
김 지사 공천 배제 당시 국회 앞 천막 치고 단식 농성할 때
이 대표가 이불 들고 와서 선물하고 힘내라 응원
특히 공천배제 번복 경선 실시에 이 대표 큰 역할
2개월여 만에 처지 뒤바뀐 김 지사와 이 대표
힘들 때마다 힘이 돼주는 모습 눈길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19일 오후 춘천을 방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남춘천역까지 배웅했다.
20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전 2번 방문한 춘천 명동의 닭갈비 음식점에서 당원간담회를 하고 이후 자리를 옮겨 김 지사, 지역 정치인들과 차담회를 했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당 예산협의회를 마치자마자 춘천으로 와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뿐만 아니라 춘천 일정을 마친 이 대표가 오후 10시15분 서울 용산역 ITX 막차를 탈 수 있도록 남춘천역까지 바래다준 데 이어 정거장까지 동행하며 배웅했다.
김 지사가 이 대표를 생각하는 마음이 어느 정도인지 읽히는 장면이다.
김 지사는 지난 6·1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경선 배제(컷오프)되자 국회 앞에서 천막 농성을 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당시 천막 농성장을 찾아 김 지사를 위로한 지도부 정치인은 이준석 대표가 유일했다.
이 대표는 경선 후 본선거에서도 강원도를 5차례나 찾아 김 지사를 지원사격하며 응원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토론코치'로 친윤이던 황상무 대선 언론전략기획단장이 단수공천을 받아 강원지사 후보가 됐을 때도 김 지사에게 힘을 실어준 정치인은 이 대표가 유일했다.
이 대표의 지원사격으로 통상의 정치문법이 깨지면서 김 지사에게 경선 자격이 주어졌고 친윤 황상무씨를 경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를 본선에서 꺾으면서 김 지사는 새 정치 인생의 길을 걷게 됐다.
권성동·이철규·유상범·이양수 등 강원도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들의 보이지 않는 압박을 이겨낸 과정을 겪은 터라 이 대표를 생각하는 마음이 '찐심'(진심 강조)으로 읽힌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 대표의 지원사격이 없었다면 황상무씨 단수공천 번복은 불가능했다는 게 지배적이다.
이 대표는 당원권 6개월 정지 윤리위 징계로 2개월여 만에 김 지사와 처지가 뒤바뀌었다.
김 지사는 이날 식당에서 만난 이 대표에게 홍삼을 선물했다.
김 지사는 "전에 단식농성을 할 때 이불을 선물받은 보답으로 강원도 홍삼액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데 워낙 씩씩하셔서 홍삼액은 제가 더 필요해 보였다"며 안도했다.
김 지사는 지난 11일 도청 기자간담회에서도 "강원도를 5번이나 방문해 선거운동도 많이 도와줬는데 개인으로는 좀 마음이 아프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우리 당이 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란다"며 안타까워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김 지사와 이 대표가 윤핵관과 반목하는 공통점이 있다는 점에서 현재보다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hoto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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