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장관 "민간 주도 투자시장 전환"..'모태펀드 감축'엔 여지 남겨

신윤하 기자 2022. 7. 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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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벤처 투자시장을 민간 주도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면서도 모태펀드 축소 여부에 대해선 여지를 남겼다.

이 장관은 "기존에는 모태펀드 중심의 자본시장이 대다수였다면 2~3년 전부터는 민간 시장에서의 자본시장 형성이 50% 이상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민간 주도로 투자를 정책적으로 차츰 전환하면서 여성, 청년, 지역, 초격차와 같이 리스크가 큰 기술쪽으로 모태펀드의 정책을 고도화시켜야 하지 않냐는 선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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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고로 인해 투자 위축 가속화 우려"..'민간 주도 전환'은 고수
하반기 벤처·스타트업 3.0 상생모델 추진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기부 새정부 핵심중점과제 추진계획에 대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2.7.20/뉴스1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벤처 투자시장을 민간 주도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면서도 모태펀드 축소 여부에 대해선 여지를 남겼다.

이 장관은 20일 오전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모태펀드의 내년도 출자액 증감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 모태펀드 출자 비중 감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이 장관이 확답을 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기부는 12일 업무보고 및 관련 사전브리핑에서 모태펀드 규모 축소를 시사한 바 있다. 조주현 중기부 차관은 사전브리핑에서 '긴축재정으로 모태펀드 출자 비중을 줄여나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전체적으로 정부가 투입하는 양이 줄어들 수 있다"며 "벤처 생태계 조성이 민간 영역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 정부 정책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장관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로 인해 투자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 장관은 "(민간 주도 전환에) 고민이 되는 것은 3고로 인해 자금과 경제 동력이 떨어지면서 투자 위축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투자 시장을 민간 주도로 전환하겠다는 기존 입장은 고수했다. 이 장관은 "기존에는 모태펀드 중심의 자본시장이 대다수였다면 2~3년 전부터는 민간 시장에서의 자본시장 형성이 50% 이상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민간 주도로 투자를 정책적으로 차츰 전환하면서 여성, 청년, 지역, 초격차와 같이 리스크가 큰 기술쪽으로 모태펀드의 정책을 고도화시켜야 하지 않냐는 선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위축되고 있는 벤처투자시장을 어떻게 보냐는 질문엔 "1분기 투자 펀드 조성, 투자 집행률을 보면 역대 최고치"라며 "아직 파도가 겹치지 않았고 햇빛이 쨍쨍한 해변에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상반기 투자·펀드 결성 실적이 역대 최고였던 작년 상반기를 상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추세적으로 봤을 때 매달 투자가 보수화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현재 국내 투자시장은 해외에 비해 양호하다는 설명이다.

이어 "정책은 선제적으로 진행한다. 해외의 경우는 위축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 분명히 보이고 글로벌 경제는 모두 연결돼 있으므로 한국에도 영향이 있을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며 "유니콘기업이 비약적으로 나오고 2년동안 매출이 급성장한 동력이 떨어지지 않게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기부는 올해 하반기 벤처·스타트업 3.0 상생모델을 추진한다. 성장과정에서 사회갈등의 주체로 부각되는 벤처 스타트업이 재벌 대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구체적으로 중기부는 벤처·스타트업 3.0 선포식을 진행하고 빅테크, 플랫폼 등 벤처기업의 사회공헌 포털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벤처·스타트업이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 모델을 기획하고 소상공인은 실질적인 서비스를 공급하는 상생비즈니스 모델 발굴·운영할 계획이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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