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투자 고수들, 주식 비중 대폭 축소.."글로벌 금융위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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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자들이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비중을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지난 8∼15일 펀드매니저 259명 등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월간 설문조사에서 주식 투자 비중이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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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도 최저치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비중을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제 성장과 기업 이익에 대한 기대는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고, 불황에 대한 우려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높았다.
1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지난 8∼15일 펀드매니저 259명 등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월간 설문조사에서 주식 투자 비중이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BoA는 투자자들의 이런 심리 상태를 ‘절망적인’ 경제 전망에 따른 ‘완전한 항복’(full capitulation)의 신호라고 해석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보통보다 낮은 수준의 리스크만 감수하고 있다고 답한 펀드매니저는 전체 응답자의 58%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많았다. 반면 현금 비중은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펀드매니저들은 총 7220억달러(약 945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설문 응답자들은 인플레이션을 가장 큰 ‘꼬리 위험’(발생 가능성이 낮고 예측하기 어렵지만 한 번 발생하면 큰 영향을 미치는 위험)으로 지목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매파적인 중앙은행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동시에 내년에는 물가상승률이 떨어져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BoA는 이번 보고서에서 ‘강세장 대 약세장 지표’가 현재 ‘최대 약세장’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곧 반등이 머지않았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BoA는 “내년 하반기 펀더멘털은 좋지 않다”면서도 “향후 몇 주 안에 주식 랠리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져 주식 시장 상승은 단기적인 것으로 판명될 수 있다”며 “주식 시장은 미국의 경기 위축 위험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증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1970년 이후 최악의 상반기를 보인 이후 이달 들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4.44포인트(2.43%) 오른 3만1827.05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105.84포인트(2.76%) 상승한 3936.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3.10포인트(3.11%) 상승한 1만1713.1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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