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집중검토지원팀' 꾸려 이재명 수사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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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인천 계양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경기지사와 성남시장 재임 당시 제기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다음 달 중순까지 일부 사건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다음 달 말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에 앞서 일부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과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일부에서 정치적 판단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말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경찰이 그것까지 판단할 상황은 아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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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건들도 순차적으로 마무리한다는 계획
내달 말 민주당 전당대회와 무관하다는 입장
이재명(인천 계양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경기지사와 성남시장 재임 당시 제기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다음 달 중순까지 일부 사건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찰은 ‘집중검토지원팀’을 꾸려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변호사와 회계사 출신 직원 8명으로 구성된 ‘집중검토지원팀’을 꾸려 일부 사건에 대해 마지막 확인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정치색이 없고, 이번 사건과 관계가 없는 변호사와 회계사 자격을 가진 경찰관이 각각 4명씩 모두 8명으로 구성된 집중검토지원팀은 법리검토 및 회계감사 등을 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당 2개 조가 투입돼 꼼꼼하게 체크한 결과를 토대로 최종 결론을 내겠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 중인 이 의원 관련 의혹은 △이 의원 부인 김혜경씨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성남FC 후원금 의혹△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최윤길 성남시의회 의장 뇌물수수 의혹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 관련 의혹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이 의원의 장남 동호씨 불법 도박 및 성매매 의혹 등 모두 7가지다.
장남 동호씨 사건만 사이버수사대에서 맡고 있고, 나머지 6건은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서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의원의 부인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은 다음 달 중순이면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 같다”며 “백현동 특혜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을 6월에 했지만 그전부터 여러 자료를 모아 분석이 상당히 된 상태로 1차 결론이 나올 것 같다”고 했다. 또 “성남 FC 건은 사건에 대해 보긴 봤지만 행정법적인 걸 확인할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이 확인되고 마무리되면 그걸 토대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GH 합숙소 관련은 좀 더 확인할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서 맡은 5건을 순차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라며 “수사 관련 객관적 자료가 확보된 것에 대해 객관적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집중검토지원팀의 의견이 다를 경우 크로스 체크할 계획”이라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책임 회피용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만 객관적 판단을 담보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다음 달 말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에 앞서 일부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과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일부에서 정치적 판단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말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경찰이 그것까지 판단할 상황은 아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 처가 비리인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에 대해 “공적 기관을 통해 확인하는 부분이 있어서 이 결과를 보고 관련자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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