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쌍끌이 '감염 폭발'에 다음달 최대 30만명 전망

진현권 기자,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음상준 기자 2022. 7. 2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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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달 들어 서울 웃도는 감염 폭증..2주차 서울 比 23.9% 많아
정부, 병상 확보 행정명령..전문가 "중환자·사망 가지 않게 관리해야"
2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만6402명 증가한 1893만7971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 7만6402명(해외유입 429명 포함)의 신고 지역은 서울 1만7199명(해외 10명), 부산 4413명(해외 6명), 대구 2573명(해외 16명), 인천 4412명(해외 88명), 광주 1723명(해외 29명), 대전 2059명(해외 31명), 울산 2106명(해외6명), 세종 522명(해외 18명), 경기 2만1362명(해외 44명), 강원 2204명(해외 18명), 충북 2210명(해외 23명), 충남 2865명(해외 20명), 전북 2200명(해외 21명), 전남 1604명(해외 11명), 경북 3149명(해외 37명), 경남 3846명(해외 22명), 제주 1940명(해외 14명), 검역 과정 15명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음상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본격적인 재유행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서울시와 경기도가 매주 더블링을 기록하며 확산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달 들어선 경기지역의 감염 확산세가 서울보다 가파르게 진행돼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20일 방역당국과 서울시,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7만6402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27일 7만6765명 이후 84일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수다.

확진자수는 일주일 전인 13일(4만252명)보다 3만6150명(89.8%) 늘어 지난 4일부터 17일째 ‘주간 더블링’ 현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와 서울시의 확진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감염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경기도의 주간 단위 확진자수는 지난 3월 3주차 76만810명(하루 평균 10만8687명)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낮아져 6월 2주차 1만4469명(하루 2067명), 3주차(12~18일) 1만2480명(하루 1782.8명)까지 내려왔지만 4주차 1만2874명(하루 1839.1명), 5주차 1만4897명(하루 2128.1명), 7월1주차 3만3435명(하루 4776.4명), 7월 2주차(10~16일) 6만9124명(하루 9874.8명)으로 다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 들어 3일간(17~19일) 확진자수는 4만9730명(하루 평균 1만6576.6명)으로 전주보다 67.8%나 늘어나는 등 폭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이번 주 도내 주간 단위 확진자수는 12만~14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서울시보다 폭증 강도가 높은 것이다. 실제로 서울시의 주간단위 확진자수는 지난 6월2주차 9403명(하루확진 1343.2명) → 3주차 9284명(하루 1326.3명) → 4주차 8976명(하루 1282.3명) → 5주차 1만5377명(하루 2196.7명) → 7월1주차 3만23명(하루 4289명) → 2주차 4만9498명(하루 7071.1명) → 3주차 4만131명(하루 1만3377명)으로 6월5주차(서울 1만5377명, 경기 1만4897명)를 빼곤 모두 경기도보다 확진자수가 적다.

특히 7월 3주차 들어선 경기지역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양 지역 간 확진자수 격차가 23.9%(경기 4만9730명, 서울 4만1131명)나 벌어졌다.

다만 경기도 인구수가 서울시보다 409만여명(43%↑, 5월 기준 경기 1358만여명·서울 949만여명) 많은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서울시의 인구 당 감염자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상대적으로 좁은 지역에 인구가 밀집해 있어 BA.5 감염확산에 취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이 서울시와 경기도가 전국 코로나 감염 확산을 주도하면서 8월 중 하루 전국 확진자가 최대 30만명 가까이 나올 것으로 예측돼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실제 감염자 한 명이 주변에 감염을 전파하는 규모를 의미하는 감염재생산지수(Rt)는 7월 1주 1.40에서 2주 1.58로 높아진 상태다.

이와 관련, 8월 중순~10월 중순 하루 확진자 10만~20만명 수준으로 정점 규모를 예상했던 정부는 8월 중순~말, 최대 28만명으로 예상 정점 수준을 수정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20일 요양병원·시설 접촉 면회를 다시 금지하고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등 6차 대유행에 대비한 방역대책을 내놓았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 같은 내용의 추가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앞으로 일차 의료기관에서 대응을 잘해 환자가 중환자로, 중환자가 사망자로 악화하지 않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김탁 순천향대 부속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의료 대응에 더 중점을 둘 때다. 격리 중인 환자의 투석, 응급 수술, 분만 등 특수 환자 진료에 대해 더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새 변이가 출현하고 유행 속도도 예상보다 빠르다”며 “강력한 방역 대책 이외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노력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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