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여가부 업무보고 순연..대통령실 "전체 일정 조정"(종합2보)

"업무보고 일정 유연하게 운영..갑자기 일정 바뀌기도"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2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유새슬 기자 = 대통령실은 20일 오후 5시로 예정됐던 여성가족부의 업무보고 일정이 순연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여가부 업무보고는 전체 업무보고 일정 조정으로 순연됐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애초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이날 오후 5시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윤 대통령에게 독대 보고를 할 계획이었다. 여가부의 업무보고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정이 조정되는 일은 자주 있다"면서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부처 사정, 국회 사정과 연결되는 경우도 있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대비해왔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업무보고 일정을) 굉장히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갑자기 일정이 바뀌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여가부 폐지 문제 때문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내부적으로 시간(오후 5시)을 잘못 잡은 것 같다는 얘기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어떤 이유에서 업무보고가 순연됐는지,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여가부 폐지 논란이 불거졌던 만큼 이날 업무보고에서 여가부 폐지 관련 보고가 있을 경우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업무보고를 뒤로 미룬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에 예정됐던 여가부 업무보고를 연기함에 따라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의 파업 현장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대통령실을 이를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하는 일정은 없다"며 "어제 (행정안전부·고용노동부) 장관도 갔다 오지 않았는가. 대통령이 갈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업무보고에서 배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권익위와 방통위 업무보고는 마지막 주 일정이었는데, 다른 부처 일정이 조금씩 움직이니까 (업무보고 일정이) 확정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