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혜경 법인카드 의혹 수사, 내달 중순 마무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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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이재명 의원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를 내달 중순께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8·28 전당 대회를 앞두고 파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찰은 법리·회계를 검토할 전담팀을 만들어 수사의 객관성을 담보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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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결과 따라 민주당 전당대회 등 앞두고 정치권에 파장 예상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권준우 기자 =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이재명 의원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를 내달 중순께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8·28 전당 대회를 앞두고 파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찰은 법리·회계를 검토할 전담팀을 만들어 수사의 객관성을 담보하겠다는 입장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관계자는 20일 이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 취재진에 "여러 사건 중 '법인카드 의혹'은 8월 중순 정도에 마무리 수순을 밟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현동 용도변경 특혜 의혹'은 지난달에 압수수색을 했지만 이미 그전에 계좌·통신 수사를 상당히 진행한 상황이라서 조만간 일차적인 결론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행정법 부분을 살펴본 뒤 수사할 계획"이라고 했고, "'GH(경기주택도시공사) 의혹'(이재명 옆집 비선캠프 운영 의혹)은 곧 윤곽이 나올 것 같은데 좀 더 확인할 것이 있다"고 전했다.
경찰이 이 의원 의혹 관련 특정 사건에 대해 수사 마무리 시점을 구체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관계자는 "'수사가 언제 끝나느냐'는 문의가 가장 많다 보니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며 "대략 그때쯤(8월 중순께)이라는 것인데, 수사에 변수는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경찰이 밝힌 바와 같이 내달 중순께 수사 결과가 나올 경우 정치권에 파장이 적지 않으리란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차기 당권에 출사표를 던진 이 의원이 8·28 전당 대회를 코앞에 둔 시점이기 때문이다.
야당의 중요 일정과 겹쳐 정치적 시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도 경찰은 수사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의원 관련 의혹들은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등)으로도 고발장이 여러 건 접수, 선거법 사건도 섞여 있다.
이에 경찰은 대선 선거법 사건 공소시효(9월 9일)를 고려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
경찰은 이밖에 윤석열 대통령 처가 비리인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에 대해 "공적 기관을 통해 확인하는 부분이 있어서 이 결과를 보고 관련자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사건을 모두 맡은 경기남부청은 최근 변호사 자격증 및 회계사 자격증 보유 경찰관 각 4명씩을 뽑아 집중검토지원팀을 꾸렸다.
변호사와 회계사 1명씩이 짝을 지어 총 4개 조로 구성된 집중검토지원팀은 각 사건의 법리·회계 검토를 맡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1개 사건당 2개 조를 투입해 법리와 회계 검토를 맡기고 이들이 도출한 결과를 수사에 참고할 예정"이라며 "수사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이 사건과 관계가 없던, 즉 다른 시각을 가진 이들에게 검토를 요구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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