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속타는 農心..보리·마늘·양파 생산 급감
보리·양파는 가격하락도 영향
겉보리의 경우 지난 2020년 40kg당 3만원이었지만 올해 들어 2만8000원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쌀보리 가격도 2020년에는 40kg당 3만4000원이었으나 올해는 3만2000원으로 내렸다. 올 봄 계속된 가뭄으로 생육이 저조해 10a당 생산량이 감소한 점도 보리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10a당 생산량은 전년(447kg)보다 6.5% 줄어든 418kg로 조사됐다.
지난해 4월 중순에서 5월 초순까지는 70.1mm의 비가 내렸지만, 올해 같은 기간엔 57.1mm밖에 내리지 않았다. 이에 따라 보리 농가의 10a당 피해율(생산량 10% 이상 감소가 예상되는 표본 수 비율)은 지난해 17.0%에서 올해 42.2%로 25.2%포인트 급증했다.
올해 마늘 생산량은 27만2759t으로 1년 전보다 3만5773t(-11.6%)이 감소했다. 마늘 재배 면적은 전년의 마늘 가격 상승세로 소폭 늘었지만, 가뭄으로 인해 생산량이 줄었다.
마늘의 올해 10a당 생산량은 1220kg으로, 전년(1402kg)보다 13.0% 감소했다. 월동기인 1~2월 기온이 낮아져 결주(빈 포기)가 많이 생긴 점, 가뭄으로 인해 피해가 컸던 점의 영향이다.
월동기 기온은 지난해 1.3도였으나 올해는 -0.1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지난해 28.0%였던 마늘 농가 피해율은 올해 48.7%로 20.7%포인트 올랐다. 알이 굵어지는 시기인 올 봄 강수량 부족, 과다한 일조량도 생산량 감소의 원인이 됐다. 양파의 올해 생산량은 119만5563t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8만1189t(-24.2%) 줄었다. 양파도 보리와 마찬가지로 가격 하락세와 봄철 가뭄이 생산량이 줄어드는 데 영향을 미쳤다. 양파는 가격 하락세가 지난해 2분기부터 정식기(심는 시기)인 10~12월까지 이어졌다. 이에 재배 면적은 1만7661ha(1ha는 1만㎡)로 전년보다 4.3% 감소했다. 10a(1a는 1000㎡)당 생산량 또한 가뭄으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전년과 비교해 20.7% 줄어든 6770kg에 그쳤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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