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일본도 한국 노력에 성의 있게 호응할 용의가 있다고 느껴"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피해자 배상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일본 정부도 성의 있게 대응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박 장관은 "이번 방문을 통해서 일본 측도 우리 정부 노력에 성의 있게 호응할 용의를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오늘(20일) 오전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 언론사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말했습니다.

그는 "한일 관계 개선을 희망하는 양국 정부의 의지를 확인했다"며 특히 일본 측도 윤석열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이번에 확인했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무엇보다 4년 7개월 만에 한일 외교장관 양자 공식 회담이 성사된 것 자체가 일본 측의 진지한 대응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것은 한일 관계 변화의 신호탄이라고 봐도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한국 측이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피해자나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는 점을 일본 측에 설명했고 "일본 측은 이런 우리의 노력을 평가했다"고 부연했습니다.

박 장관은 다음 달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담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을 만날 것을 기대한다면서 한일 간 '셔틀 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유엔 총회, 아세안,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등 연내 예정된 정상회담 등을 활용해 "상호 편리한 시기에 자연스럽게"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광현 기자teddyk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