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음악 선구자' 나운영 탄생 100주년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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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나운영(1922~1993)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가 다음 달 3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다.
나운영기념사업회는 20일 "해방 후 '선(先) 토착화 후(後) 현대화'를 주창하며 우리 고유 민속음악에 뿌리를 둔 작곡기법의 개척과 이론 정립을 도모한 한국 현대음악의 선구자 나운영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음악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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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작곡가 나운영(1922~1993)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가 다음 달 3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다.
나운영기념사업회는 20일 "해방 후 '선(先) 토착화 후(後) 현대화'를 주창하며 우리 고유 민속음악에 뿌리를 둔 작곡기법의 개척과 이론 정립을 도모한 한국 현대음악의 선구자 나운영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음악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나운영이 남긴 곡들과 후학들이 헌정한 작품들이 연주된다.
이니스 앙상블이 나운영이 1942년 작곡한 현악4중주 제1번 '로맨틱'을 연주하며, 가곡 '강 건너간 노래', '초혼', 첼로 소나타 제1번 '클래식', 피아노 트리오 제1번,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산조 등을 선보인다.
나운영기념사업회장인 작곡가 나인용의 '달밤' 주제에 의한 로망스, 이영자의 '아름다운 헌정'이 헌정곡으로 연주된다.
젊은 시절 첼로 연주자로 활동했던 나운영은 작곡가로서 교향곡 13곡과 협주곡 6곡을 비롯해 오페라와 실내악, 예술가곡, 찬송가 1천105곡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연세대 작곡과 교수와 음대 학장을 역임했으며, 1954년에는 덕성여대에 한국 최초로 국악과를 창설하기도 했다.
나운영은 생전에 '선토착화 후현대화'라는 신념으로 한국적 작품 개척에 힘썼다. 민속음악을 바탕으로 한 독창성을 현대음악 작품에 담기 위해 이론 정립과 창작 활동을 병행하는 등 한국 현대음악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기념사업회는 "선친으로부터 배운 국악에 대한 조예와 베토벤 '운명' 교향곡을 통한 양악에 대한 열정이 후에 나운영의 음악 세계를 만들었고 이것이 그가 평생 강조한 '선토착화 후현대화'의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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