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美 '최악의 인신매매국' 분류에 반발.."노예제 하더니"

박수윤 2022. 7. 2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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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0일 미국이 자국을 20년 연속 '최악의 인신매매국'으로 분류하는 보고서를 내놓자 "어불성설"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인신매매의 본거지-미국' 제목의 글에서 "미국은 남의 병세를 떠들며 자기의 병폐를 가리우려할 것이 아니라 저부터가 수술대 위에 올라야 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북한은 미 국무부가 19일(현지시간) 공개한 '2022년 인신매매 보고서'에서 20년 연속 최하위인 3등급 국가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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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2022년 인신매매 보고서 표지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은 20일 미국이 자국을 20년 연속 '최악의 인신매매국'으로 분류하는 보고서를 내놓자 "어불성설"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인신매매의 본거지-미국' 제목의 글에서 "미국은 남의 병세를 떠들며 자기의 병폐를 가리우려할 것이 아니라 저부터가 수술대 위에 올라야 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외무성은 "1525년부터 1866년까지 1천250만명 이상의 아프리카 사람들이 미국에 끌려와 노예 생활을 강요당하였다"며 "인신매매는 미국의 건국 역사와 더불어 수백 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불치의 병"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달 27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발생한 '트레일러 밀입국' 참사로 밀입국자 50여 명이 숨진 것을 거론하며 "노예 사회의 잔재인 인신매매가 정상적인 상업 활동처럼 성행하는 나라"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인신매매의 역사를 계속 답습하고 있는 미국이 해마다 '인신매매보고서'라는 것을 발표하면서 다른 나라들의 인신매매 실태를 제멋대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인권에 대한 모독"이라고 질타했다.

북한은 미 국무부가 19일(현지시간) 공개한 '2022년 인신매매 보고서'에서 20년 연속 최하위인 3등급 국가로 분류됐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북한은 8만~12만 명을 정치범수용소에 수감 중이며, 추정할 수 없는 규모의 사람들을 노동교화소를 비롯한 다른 형태의 수감 시설에 가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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